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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천사들' 산중공연 7년째…성금 3천126만원 모아

입력 2017-10-05 08:00  

'노래하는 천사들' 산중공연 7년째…성금 3천126만원 모아

여성통기타 동아리 소리향 매주 토요일 광덕산서 공연…모금액 불우이웃에 사용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광덕산(해발 699m)은 충남 천안의 대표적인 산이다.

광덕산 기슭 광덕사에서 1시간쯤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중간쯤에 팔각정이 눈에 들어온다.

이 산을 찾는 등산객은 이곳에서 꼭 한번은 쉬면서 이마에 흐른 땀을 식힌다.

토요일 광덕산을 오르다 보면 어김없이 이 팔각정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천안지역 통기타 동아리 '소리향'(회장 권순월·55) 회원들이다.

20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2011년 결성됐다.

통기타와 노래를 사랑하는 여성들이 이웃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나눌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시작했다.

이들은 '작은 재능이나마 의미 있게 사용하자'는 결성 취지를 살려 매주 토요일 4∼6명씩 조를 짜서 산중 공연을 하고 있다.

어떤 날은 남편들도 따라와 공연에 힘을 보탠다.

공연장 앞에는 어김없이 사탕을 담았던 용기를 개조한 모금함이 놓여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24회 공연을 통해 437만여원을 모금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1천800만원을 모았다. 이 돈은 가정이 없는 아이들을 위한 그룹홈 사업에 보탰다.

노래를 들으며 땀을 식힌 뒤 체력을 재충전한 등산객들은 1천원짜리 몇 장씩 넣어 주고 간다.

이렇게 해서 하루에 적게는 9만원, 많게는 24만원까지 모인 돈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꽤 큰돈이 됐다.


2015년부터 모인 돈은 천안지역 차상위계층 어르신과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까지 7년여 동안 154차례의 산중 공연으로 모금한 돈은 3천126만원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된 것이다.

권순월 회장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수고한다'는 말과 박수를 아끼지 않는 등산객들 덕분에 힘을 얻어 지금까지 공연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모금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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