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N 여행] 제주권: 눈꽃이 앉은 듯, 팝콘이 쏟아진 듯, 소금을 뿌린 듯…

입력 2017-09-29 11:00   수정 2017-09-29 11:04

[추석연휴 N 여행] 제주권: 눈꽃이 앉은 듯, 팝콘이 쏟아진 듯, 소금을 뿌린 듯…

제주 오라 축구장 140배 메밀 물결, 서귀포 보롬왓 메밀 축제…해녀·칠십리 축제 열려

듯 하얀 꽃송이가 수도 없이 피어나 밭을 가득 채운다."축제는 계속 된다" 해녀축제·칠십리축제 열려…메밀꽃 물결 장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주말과 추석, 한글날까지 열흘(9월 30일∼10월 9일)간 이어지는 유례없는 연휴 기간 제주는 1∼2일과 6일에 비 날씨가 예상된다.

추석(4일)에는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해녀축제, 칠십리축제 등 지역 특색 가득한 축제가 열려 귀성객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제주 곳곳을 하얗게 물들인 메밀밭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 구름 사이로 보름달 빼꼼…1∼2일, 6일 비

연휴의 시작인 30일은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대체로 맑겠다.

1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2일까지 이어지겠다. 2일에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추석(4일) 전후로 사흘간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추석 보름달은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다.

6일은 오전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7∼9일은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연휴 기간 기온은 평년(최저 17∼19도, 최고 23∼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1∼2일에는 최고기온이 27도에 이르겠으며, 3∼4일에는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진다. 연휴 후반에는 기온이 점차 오르는 가운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해상에는 1∼2일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2일부터는 2∼3m 높이의 높은 물결이 일겠고, 추석 전날(3일)은 2∼4m 높이로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배편으로 도서 지역을 방문하는 귀성객은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물결은 4∼6일에도 1∼3m 높이로 높게 이어지다가 이후로 차차 낮아지겠다.





◇ 해녀축제, 칠십리축제…지역 특색 가득 담은 축제 '풍성'

연휴의 시작인 주말(30일∼10월 1일)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에서는 '제10회 제주 해녀축제'가 열린다.

슬로건은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 속에'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점이 반영됐다.

숨비소리는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나오는 동안 참고 있던 숨을 한꺼번에 토하듯 내쉬는 소리로, 휘파람 소리와 비슷하다.

축제는 구좌읍사무소에서 출발하는 거리 퍼레이드, 해녀문화의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기원하는 소원지를 테왁에 담아 전하는 퍼포먼스, 개막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200년 전 '해녀 금덕이' 실화를 담은 '대상군 해녀 금덕이' 공연과 해녀 물질 재현, 일반인 물질 체험, 해녀굿, 해녀 생애사 구술, 해녀 기록전, 해녀 문화공연팀 공연, 바릇잡이, 광어 맨손 잡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수협별 수산물 시식회, 수산물 3D 프린팅, 중소기업 및 기관·단체 홍보관, 지역밴드 공연, 플리마켓 등도 운영된다.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일대에서는 연휴의 문을 여는 주말 '제23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자구리공원 일대에는 올레 6코스와 섶섬, 새섬, 새연교, 서귀포항, 천지연 폭포 등의 명소와 칠십리음식특화거리가 있다.

축제에서는 각 마을의 전통문화 등을 소재로 한 '마을 마당놀이' 경연이 주 행사장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민속문화 예술 공연을 비롯한 칠십리가요제, 청소년 페스티벌, 제주어말하기 대회, 제주전통혼례 등도 선보인다.

옛 생활모습 사진전시, 사생대회, 아름다운 간판상, 분재전시, 나눔 장터, 플리마켓 등 각종 체험·홍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와 함께 '서귀포 야호(夜好) 페스티벌'이 동시에 개최돼 칠십리 밤하늘을 더 뜨겁게 달군다.







◇ 눈부시게 하얀 메밀밭 '환상 여행'

봄 또는 가을이면 제주 곳곳에는 소금을 뿌려놓은 듯, 팝콘이 쏟아진 듯, 눈꽃이 내려앉은 듯 하얀 꽃송이가 수도 없이 피어나 밭을 가득 채운다.

메밀꽃 물결이다.

제주는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다. 메밀은 제주 농경신 자청비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과거로부터 제주인의 삶과 밀접한 곡물이다.

가을에 접어들며 제주시 오라동 산76 일대 중산간 지역 약 100만㎡에는 하얀 메밀꽃밭이 가득 피어 장관을 이뤘다.

남쪽으로는 한라산과 오름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이, 북쪽으로는 바다와 제주 시내 풍광이 메밀꽃 물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곳곳에는 돌하르방과 해녀상 등이 세워져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3229-4 '보롬왓'에서도 다음 달 5일까지 넓은 메밀밭을 공개하는 메밀 축제를 진행한다.

메밀과 함께 키 작은 수수와 조, 팥, 콩 등 오곡이 어우러져 오색이 풍성한 제주의 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달빛 아래 그림책 읽어주기와 메밀밭 사잇길에서 펼쳐지는 오카리나 연주와 쥐불놀이, 소원 달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전통민속놀이 체험 코너가 상시 운영되고 메밀과 라벤더로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







◇ "온 가족 함께 즐겨요" 추석 전통체험 행사 풍성

추석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체험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10월 4일부터 이틀간 '2017 추석민속한마당'을 연다.

이곳에서는 굴렁쇠, 사방치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제주동차타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놀이 경연대회와 추억의 뻥튀기 체험, 붕어빵 만들기, 보물찾기 등도 진행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9월 30일부터 10월 6일(추석 당일 제외)까지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운영한다.

행사 기간 대형 윷놀이, 투호, 굴렁쇠, 윷점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5∼6일에는 행복기원 액자 만들기, 민화 채색 등을 즐길 수 있다. 개천절에는 태극기·무궁화 문양 팽이와 비누 송편을 만들어볼 수 있다.

제주목 관아는 연휴 열흘간 무료로 개방하며 추석 당일부터 이틀간 경내에서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소원 기원 복주머니와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혼례복·목사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에서도 연휴 열흘간 민속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민속연, 바람개비, 제기, 딱지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제주 전통음식인 빙떡, 기름떡을 만들어 맛볼 수도 있다. 낮은 줄타기 체험, 버나 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강강술래와 다양한 민속놀이도 준비된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제주민속촌을 찾으면 입장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서귀포시 새연교에서는 다음 달 5∼8일 관광객과 귀성객을 위한 '땡큐콘서트'가 열려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인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추석 당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한가위 민속놀이 체험과 소정의 상품이 걸린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오전 9시 개장 후 30분간 입장료 30% 할인, 도민과 재외도민 종합권 할인(3만9천900원→1만9천900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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