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22.27
(167.78
3.13%)
코스닥
1,125.99
(11.12
1.00%)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딸과 자살시도 홀로 생존한 70대, 36년 만에 치료비 갚아

입력 2017-09-29 12:15  

딸과 자살시도 홀로 생존한 70대, 36년 만에 치료비 갚아

예수병원 치료 중 수감, 죗값 치르고 '마음의 빚' 청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불우한 가정사를 비관해 딸과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홀로 생존한 70대 할머니가 36년 만에 치료비 일부를 갚았다.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은 전북에 사는 A(75·여)씨.

A씨는 39세 때인 1981년 11월 남편과 헤어진 뒤 모진 마음을 먹었다. 딸(당시 10세)과 함께 죽으려고 방안에 연탄불을 피웠다.

이들은 이튿날 이웃에게 발견돼 전주 예수병원으로 실려 왔다.


응급처치했지만 딸은 안타깝게 숨을 거뒀고 A씨만이 겨우 목숨을 건졌다.

당시 전북에서 유일하게 대형 산소치료 탱크가 있던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두 달간 병간호해줄 사람 없이 투병했고 치료를 마치기 전 전주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렀다. 그렇게 1년 6개월간 실형을 살았다.

출소 후 그는 전세금 30만원을 빼서 병원에 치료비를 내려고 했지만, 주인은 이를 거부했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A씨는 죽지 못해 살았다.

가스 중독 후유증으로 성치 않은 몸으로 힘들게 농사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 재혼한 남편과는 10년 전 사별했다.

이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오던 중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신체 여덟 군데가 부러진 큰 사고였다. 그러고 얼마 되지 않은 사고 보상금을 손에 쥐었다.

그는 지난 28일 전주 예수병원을 찾아 보상금 중 일부인 100만원이 든 꼬깃꼬깃한 편지봉투를 내밀었다. 36년 전 미처 내지 못한 치료비였다.

A씨는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며 "큰돈은 아니나 죽기 전에 치료비를 꼭 갚아 마음의 빚을 덜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수병원은 불우환자를 위해 이 돈을 쓰기로 했다. 건강이 나쁜 A씨에겐 무료 종합건강검진과 치료를 약속했다.

sollens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