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진입 내년인데…12년째 겉도는 '노인전문의제'

입력 2017-10-02 06:03  

고령사회 진입 내년인데…12년째 겉도는 '노인전문의제'

법적근거 마련하고도 의료계 견해차로 도입 난항

국회입법조사처 "정부, 의학단체와 협의해 구체적 방안 제시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급속한 고령화 속도에 맞춰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여러 노인 질병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의제도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은 이미 1988년부터 노인의학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의 제정, 시행으로 노인 의료 관련 전문의를 도입하기 위한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의료계 내부의 견해차로 지금까지 제도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의료계는 노인의학 전문인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별도로 전문과목을 신설할지, 아니면 세부전문의 형태로 할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26개의 법정 전문과목이 있다.

이와 관련, 국회입법조사처는 "정부는 대한의학회와 대한노인병학회 등 관련 의학단체와 협의해서 노인의학전문의를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 7%를 넘어 고령화 사회가 된 데 이어 2017년 4월 현재 13.8%로, 고령사회(노인 인구 14%)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2018년이면 고령사회가 되고 2026년에는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서게 된다.

노인은 흔히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년기 건강 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이 2006년부터 65세 이상인 노인 2천359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노년기에는 연령 증가할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활동에도 제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5∼74세 노인은 23.3%가 2개의 만성질환, 13.4%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었고, 75세 이상 노인은 28.5%가 2개의 만성질환, 18%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으로 고생했다.

여기서 만성질환이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암 및 악성종양, 만성 폐질환, 뇌혈관질환, 관절염 또는 류머티즘 등을 말한다.

노환과 질병 등의 영향으로 65∼74세 노인은 2.5%, 75세 노인은 10.2%가 활동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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