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서 맞는 추석…해외 파병부대도 차례·윷놀이

이역만리서 맞는 추석…해외 파병부대도 차례·윷놀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이역만리에서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수행 중인 파병부대 장병들도 합동 차례 등을 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이 외국에 파견한 부대인 동명부대, 한빛부대, 청해부대, 아크부대 장병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추석을 보내고 있다.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하는 동명부대는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를 했다. 2007년 7월 1진이 파견된 동명부대는 지난 7월 파병 10주년을 맞아 우리 군 최장 파병 기록을 다시 썼다.

내전으로 고통을 겪는 남수단 보르 지역에서 재건 활동을 하는 한빛부대는 현지 주민 교육기관인 '한빛 직업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윷놀이와 송편 빚기 등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군을 위한 특수작전 교육훈련으로 군사협력을 이어가는 아크부대 장병들은 고공강하 시범으로 국민들에게 한가위 인사를 했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장병들도 고국에 인사를 전했다.

합참은 "1천400여 명의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은 추석에도 세계 평화와 재건 지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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