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민규 극장골에 6강행 '삐끗'…주민규 7경기 연속골

입력 2017-09-30 17:24  

포항, 주민규 극장골에 6강행 '삐끗'…주민규 7경기 연속골

'박주영 프리킥골' 서울, 전남에 극적인 1-0 승리

대구-인천, 맞대결서 1-1 무승부…하위권 순위 변동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강원FC 추격에 나섰지만 상주 상무의 골잡이 주민규의 두 방에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룰리냐와 심동운이 한 골씩을 터뜨렸지만 주민규가 혼자 두 골을 폭발한 상주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포항은 11승6무15패(승점 39)로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상주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6위까지 주는 상위 스플릿 티켓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통한의 무승부 탓에 6강행 가능성은 작아졌다.

6위 강원(승점 42)은 포항에 승점 3차로 앞서 있어 남은 울산전이나 인천전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른다.

상주는 8승8무8패(승점 33)로 전남, 대구, 인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그대로 10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최전방에 골잡이 양동현과 심광운, 이광혁을 공격 3각 편대로 내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상주를 공략했다.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고, 룰리냐가 머리로 뽑아냈다.

전반 10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이광혁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해주자 손준호가 헤딩으로 공을 뒤쪽으로 넘겼다.

왼쪽 골지역으로 파고든 룰리냐가 공중으로 솟구쳐 오른 뒤 내리찍는 듯한 헤딩으로 상주의 골문을 갈랐다.

손준호의 재치 있는 헤딩 패스와 룰리냐의 탁월한 위치 선정이 만들어낸 선취골이었다.

반격에 나선 상주의 해결사는 6경기 연속 득점 행진 중인 주민규였다.

상주는 0-1로 뒤진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김태환이 무랄랴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7경기 연속골로 K리그 클래식이 시행된 2013년 이후 최다 연속골 기록에서 이동국(전북), 조나탄(수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팽팽한 1-1의 균형을 깨뜨린 건 쉴 새 없이 상대 수비 지역을 누비던 포항의 심동운이었다.

심동운은 후반 39분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2명과 공중볼 경합 끝에 헤딩슛을 따냈다. 공은 상대 골키퍼 최필수가 쳐냈지만 심동운이 몸을 던져 재차 헤딩슛으로 상주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심동운의 집념이 만들어낸 귀중한 추가골이었다.

그러나 상주에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주메시' 주민규가 있었다.

주민규는 1-2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크로스가 올라오자 왼쪽 골지역에서 왼발을 갖다 대 포항 골문을 갈랐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요청했지만 주민규의 득점이 그대로 인정되면서 값진 2-2 무승부를 끌어낸 '극장골'이 됐다.

FC서울은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낚았다.

전반을 0-0으로 득점없이 마친 서울이 박주영의 원맨쇼에 웃었다.

박주영은 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고,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오른쪽 골문 모서리에 꽂혔다. 전남 골키퍼 이호승은 공의 방향을 예측했지만 구석을 파고드는 공에 손을 써보지도 못했다.






9위 대구FC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펼쳐진 대구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 3분 에반도로의 슈팅을 걷어내려던 하창래가 실수로 자기 쪽 골문에 넣는 자책골에 편승해 1-0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26분 상대 위험지역 혼전 상황에서 박용지가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대구의 골문을 꿰뚫었다.

양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하위권 순위는 전남부터 대구, 상주, 인천까지 8위부터 11위까지 변화가 없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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