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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KIA 양현종, MVP 경쟁서 '헥터·최정, 나 잡아봐라'

입력 2017-10-02 18:02  

'20승' KIA 양현종, MVP 경쟁서 '헥터·최정, 나 잡아봐라'

토종투수 20승 '상징성'…헥터 20승 하면 '집안싸움' 될듯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선발 투수 양현종(29)이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양현종은 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방문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실점(비자책)으로 버텼다.

야수들이 실책을 3개나 범한 탓에 양현종은 자책점을 남기진 않았으나 4회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 시즌 최다인 120개를 던진 것만으로도 혼신의 역투였음을 알 수 있다.

5-3, KIA의 승리로 끝나면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바라는 팀에 천금 같은 승리를 안김과 동시에 생애 처음으로 2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출범 36년째인 KBO리그에서 양현종은 역대 18번째로 한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토종 투수로는 1999년(20승·당시 현대 유니콘스) 이래 18년 만이자 토종 선발 투수로는 1995년 '야생마' 이상훈(20승·당시 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20승 투수의 맥을 이었다.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 SK 홈런공장 공장장인 최정(30)과 올해 MVP를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양현종은 3일 현재 다승 단독 1위, 평균자책점 5위(3.44), 승률 2위(0.769), 탈삼진 2위(158개) 등 투수 전 부문에서 상위에 포진했다.

특히 '토종 20승'이라는 상징성이 큰 타이틀을 품에 안아 MVP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민태 이후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당시 두산 베어스), 2014년 앤디 밴헤켄(20승·넥센 히어로즈), 그리고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22승·두산 베어스) 등이 20승을 달성했으나 모두 외국인이었다.

MVP를 결정하는 KBO리그 출입기자단이 투표에서 토종 20승 투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 양현종에게 표가 쏠릴 수 있다.






KIA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이 걸린 3일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헥터가 20승을 달성하면 양현종과 MVP 집안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둘은 원투 펀치로 올해 KIA의 상승세를 쌍끌이했다.

한 팀에서 한 시즌 20승 투수가 2명 나온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의 김시진·김일융(이상 25승)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라 진기록을 세운 양현종과 헥터가 MVP 경쟁에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19승으로 다승 2위인 헥터는 평균자책점 6위(3.51), 승률 1위(0.792), 탈삼진 공동 7위(143개)에 올랐다.

2년 연속 홈런왕을 굳힌 최정도 3일 두산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포와 타점 추가를 준비한다.






홈런 46개를 친 최정이 3일 가장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4방을 몰아쳐 50개 고지를 밟을 가능성은 확률상 낮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을 추가해 수치를 불린다면 양현종, 헥터에 충분히 버금갈 성적을 남길 수 있다.

최정은 타점 5위(113개), 장타율 1위(0.685), 출루율 4위(0.427) 등 다양한 공격 부문에서 토종 타자의 체면을 세웠다.

양현종과 헥터의 표가 분산되면 타자 중에 독보적인 최정이 득표 경쟁에서 이득을 볼 수도 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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