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세요] IOC위원장은 세계 스포츠계의 유엔 사무총장

입력 2017-10-05 06:22  

[알고보세요] IOC위원장은 세계 스포츠계의 유엔 사무총장

현 바흐 위원장까지 역대 IOC 위원장은 9명…8년 임기에 4년 중임 가능

스포츠·정치·외교서 큰 영향력 행사…국가 원수에 준하는 예우 받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토마스 바흐(6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IOC 총회에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관련해 확고부동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에 따른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국면에서 과연 평창동계올림픽이 안전하게 열리겠느냐는 의문이 IOC 총회에서 쇄도하던 시점이었다.

바흐 위원장은 "플랜 B(평창동계올림픽을 연기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치르는 방안)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과 긴밀하게 논의하되 평창올림픽을 평화롭게 치르기 위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속 지원하며 외교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IOC가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보증하겠다는 취지의 이 진중한 발언은 큰 파급력을 발휘했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바흐 위원장 발언 직후 IOC 매체인 IOC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면서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전과 다른 유화적인 제스처로 평창올림픽 참가를 고심하는 여러 나라를 안심시켰다.

이 장면은 IOC 위원장의 역할이 단순히 스포츠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 국제·외교, 경제 등 전 세계적인 현안에 두루 걸쳐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IOC를 관장하는 IOC 위원장은 올림픽 운동을 주도하며 전 세계 스포츠를 움직이는 세계 스포츠계의 대통령이다.

IOC 헌장 20조에 명시된 IOC 위원장의 자격과 권한은 간략하다.

총 4개 항에 걸쳐 규정된 IOC 위원장 항목을 보면, IOC 위원장은 총회에서 IOC 위원들의 비밀투표로 선출되며 임기 8년에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IOC 위원장은 IOC와 IOC의 모든 활동을 관장한다.

이 함축적인 문장은 IOC 위원장이 최고의결기구인 IOC 총회와 집행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IOC 산하 각종 위원회의 설치 권한을 행사한다는 내용도 포함한다.

IOC 위원장의 사전 승인을 거치지 않고 각 위원회가 열릴 수 없으며 위원장은 모든 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할 수도 있다.

IOC 위원장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총회나 집행위원회가 열리지 못할 때 IOC를 대표해 행동을 취하거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흔히 알려진 IOC 위원장의 주된 임무는 동·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다. 115명의 IOC 위원을 대표하고 국제경기연맹(IF)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도 총괄한다.

남북 체육 교류가 교착 상태에 빠진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NOC와 자유롭게 접촉하는 바흐 IOC 위원장을 통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IOC 위원장은 또 각 나라, 방송사, 글로벌 기업 등 여러 스폰서와 협력해 올림픽 운동의 지구촌 확산을 책임진다.

이처럼 올림픽 개최지의 유치, 준비, 개최 등 여러 과정에서 IOC 위원장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다.






전 세계가 주 활동무대라는 점에서 IOC 위원장은 국제 외교의 중심인물인 유엔 사무총장과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와 환대를 받는다.

2013년 9월 IOC 총회에서 역대 9번째 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바흐 위원장은 독일 출신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올림피언이다.

1991년 IOC 위원이 돼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마침내 IOC의 수장에 올랐다.

바흐 위원장의 IOC는 돈 적게 드는 올림픽, 양성평등 올림픽 등을 지향하는 '어젠다 2020'을 내세워 새로운 올림픽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은 2대 IOC 위원장에 취임해 1896년부터 1925년까지 29년간 역대 최장기간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 출신 에이버리 브런디지 5대 IOC 위원장은 최초의 비유럽인 위원장으로 약물검사와 성검사를 올림픽에 도입했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7대 위원장은 21년간 장기집권하며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크게 번성케 했다.

IOC는 위원장의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자 1999년부터 위원장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단축했다.

자크 로게 8대 위원장은 8년 임기를 마치고 4년 중임에 성공해 12년간 IOC를 이끌고 2013년 퇴임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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