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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보란 듯'…카타르-이란 '우호' 확인

입력 2017-10-04 14:36  

'사우디 보란 듯'…카타르-이란 '우호' 확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를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카타르와 이란의 우호 관계를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음에도 카타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6월5일 카타르 단교 사태 이후 이란 장관급 인사가 카타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은 여러 차례 페르시아 걸프(걸프 지역)의 대화를 제안했지만, 불행히도 긴장을 통해 앞날을 보는 일부 국가(사우디 등 단교 선언 국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웃 국가들의 카타르에 대한 경제적 압박 이후 도리어 카타르와 이란의 관계가 가까워졌다"면서 "양국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사우디 등이 국교 복원의 조건으로 이란과 절연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카타르는 이란과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사이로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카타르는 지난해 1월 사우디가 이란과 단교를 발표하자 테헤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면서 동참했지만 올해 자국이 단교 당하자 지난 8월 대사를 테헤란으로 다시 보냈다.

사우디와 UAE가 카타르를 압박하려고 식료품 수출을 중단했지만, 카타르는 이란과 터키로 이를 대체했고 이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자리프 장관은 앞서 이달 1일 오만을 방문했다.

오만은 2013년부터 2년간 이어진 핵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숨은' 전령 역할을 했다. 또 사우디가 주도한 이번 카타르에 대한 단교 조치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사우디가 이끈 아랍권 국가의 예멘 내전 개입에도 빠진 '걸프의 중립국'이다.

이란은 미국 정부의 핵합의안 파기 위협에 맞서 핵협상에서 중재자였던 오만과 협력을 재확인하고, 오만을 통한 이란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란이 오만을 통해 미국 정부에 핵합의안과 관련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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