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제가 착용한 예복과 면류관 재현품 공개된다

입력 2017-10-09 11:45   수정 2017-10-09 13:51

대한제국 황제가 착용한 예복과 면류관 재현품 공개된다

경운박물관, 16일부터 '대한제국'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의 복식으로 제정한 면복(冕服)의 재현품이 공개된다. 면복은 면류관과 여러 복식으로 구성된 예복을 말한다.

서울 강남구 경기여고에 있는 경운박물관은 16일 개막하는 특별전 '대한제국, 복식에 깃든 위엄'에서 각종 사료와 문헌을 바탕으로 제작한 대한제국 황제의 면복인 12장복과 12류면관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12장복은 해·달·별·산·용·꿩·제기 등 장문(章紋·문양)이 12개인 옷을 말하고, 12류면관은 구슬을 꿴 끈이 12개 달린 면류관을 지칭한다.

명나라의 예법을 따른 조선에서는 왕이 제후의 복식을 착용해 9장복과 9류면관을 사용했다. 하지만 고종은 대한제국 황제가 되면서 중국과 같이 12장복과 12류면관을 예복으로 규정했다.

고증 작업을 주도한 최연우 단국대 교수는 "순종 황제 사진과 대한제국 황태자가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등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확인해 면복을 만들었다"며 "복원에는 약 2년 6개월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면복은 검은색 상의, 붉은색 하상(下裳), 면류관 외에도 중단(中單·제복 안에 입는 두루마기), 혁대(革帶·가죽으로 만든 띠), 패옥(佩玉·예복 위에 차는 옥), 버선 등 13개로 이뤄졌다.






전시에서는 고종과 순종, 순종의 계비인 순정효황후, 의친왕, 흥완군의 복식과 유품을 비롯해 사진작가 서헌강이 덕수궁을 촬영한 작품도 볼 수 있다.

오는 18일에는 최연우 교수가 12장복의 문헌 자료에 대해 발표하고, 의친왕의 딸인 이해경 씨가 황실 생활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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