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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브렉시트 투표하라면? 영국총리 찬반 답변거부

입력 2017-10-11 11:32  

지금 브렉시트 투표하라면? 영국총리 찬반 답변거부

명확한 답변 않은 채 "상황 달라졌다" 되풀이

야당 "정부가 확신 없다는 것 드러내…무책임"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금 다시 브렉시트 투표를 하라면 어디에 표를 던지겠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LBC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회자 이언 데일이 이같이 묻자 특정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데일이 재차 같은 질문을 던지자 "당시에는 여러 타당한 이유로 남아있는 것에 표를 던졌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면서 "당신은 내게 달라진 배경, 달라진 국제, 경제적 여건에서 내가 어떻게 투표할지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남는 것에 투표하겠다' 혹은 '떠나는 것에 투표하겠다'고 답을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나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번에 모든 것을 살펴보고 판단을 한 것처럼 이번에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메이 총리가 약속한 만큼 브렉시트 협상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태도를 비판했다.

영국 자유민주당(LD)의 조 스윈슨 부대표는 "총리조차 브렉시트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식을 확신하지 않고 있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유럽 담당 장관을 지낸 크리스 브라이언트 노동당 의원은 "메이 총리가 진심으로 브렉시트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그의 하드 브렉시트 정책은 더욱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내에서도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여러가지 압박을 받고 있다.

브렉시트 강경파는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쪽으로 협상 방향을 선회할까 봐 걱정하고, 온건파는 정부가 협상결렬에 이를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메이 총리는 지난 9일 하원 연설에서 "브렉시트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것이 양측 모두의 이익이라고 믿고 있지만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브렉시트 협상은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EU는 선(先)탈퇴조건- 후(後)무역협정 등 미래관계 협상 원칙을 천명한 채 이른바 이혼합의금, 상대국에 거주하는 시민의 거주·노동 보장, 북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국 국경 문제 등 탈퇴조건들을 놓고 영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양측의 의견 대립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 정상은 오는 19∼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평가할 예정이나,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하도록 승인하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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