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차량 화재사고…"엔진 등 정기점검 필수"

입력 2017-10-11 15:19  

끊이지 않는 차량 화재사고…"엔진 등 정기점검 필수"

엔진과열, 전선합선 등 기계·전기적 요인 60% 이상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차량 화재사고가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매년 900건가량 발생하며 인명 및 재산상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화재사고의 절반 이상은 엔진과열이나 전선합선 등 기계·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사고는 2012년 997건, 2013년 976건, 2014년 870건, 2015년 909건, 2016년 938건으로 201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900건을 넘기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사망자 수는 17명, 부상자 수는 137명이며 재산 피해액은 317억4천여만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10월 현재 657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53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엔진과열, 과부하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이 35.6%(234건)로 가장 많았고 전선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25.7%(169건)로 뒤를 이어 차량 내부 기계·전기적 요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부주의 17.3%(114건), 원인 미상 10.9%(72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장소별로는 일반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274건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고, 고속도로가 151건(22.9%)으로 주행 중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주차장 129건(19.6%), 공터 79건(12%) 등 정차 중 사고도 적지 않았고, 질식 등 인명피해 가능성이 큰 터널 내 화재사고도 4건 발생했다.






지난 6월 27일 오전 9시 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방면 운중터널 안에서 A(40)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에 불이 나 차량이 전소하고 연기 배출 작업으로 인해 터널 진입이 2시간가량 통제됐다.

같은 달 4일 0시 10분께는 안산시 상록구 수원광명 고속도로 광명 방면 수리산2터널에서 B(47)씨가 몰던 산타페 차량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지기도 했다.

사고 대다수가 주행 중에 일어나는 만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정기적 차량관리 습관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공하성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량 화재는 주행 중에, 특히 엔진룸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기적으로 냉각수 잔량을 확인하고 엔진오일 등이 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라며 "또 장거리를 주행할 경우 2시간에 한 번 정도 엔진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 열을 식혀주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화재가 났을 경우 불길이 연료탱크에 번져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t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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