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농도 6개 도시 평균보다 높아…미세먼지·악취도 심해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서부산권 3개 일반산업단지의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11일 국립환경과학원 국정감사 자료로 받은 '일반산업단지 주변지역 환경보건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신평·장림, 사상, 명지·녹산 산업단지 등 서부산권 3개 산업단지의 대기 중 8대 중금속 농도는 울산 여천, 포항 장흥, 안산 원시, 여수 여천, 청주 송정, 대산 돗곶 등 비교 대상 6개 도시의 산업단지보다 높게 나왔다.
8대 중금속 가운데 크롬은 서부산권 산단이 다른 도시 산단의 평균치보다 4배 높게 나타났고 니켈은 3배 높았다.
납, 구리, 망간, 철의 농도는 6개 도시 산단 평균보다 20∼70% 높았고 비소와 카드뮴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서부산권 3개 산단의 미세먼지 농도는 국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최근 10년간 서부산권 3개 산단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0.9㎍과 30.0㎍으로 국가 기준치인 50㎍과 25㎍을 넘었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으로 국가기준치를 만족하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26㎍으로 국가 기준치에 근접한 것과 비교하면 서부산권 산업단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나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부산권 산업단지 주변 주민들이 느끼는 악취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평·장림산단 주민의 67.8%, 사상공단 주민 73.5%, 명지·녹산 산단 주민 71.9%가 악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 주민의 53%는 악취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21%는 구토와 메슥거림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용득 의원은 "서부산권 3개 일반산업단지의 대기오염 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욱 세밀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