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성곽길 걸어볼까…13∼15일 한양도성문화제

입력 2017-10-12 11:36  

이 가을, 성곽길 걸어볼까…13∼15일 한양도성문화제

소실된 돈의문, 한지등으로 재현…18㎞ 풀코스 걷는 '순성놀이' 눈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완연한 가을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600년 역사를 머금은 한양도성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번잡한 서울 도심에서 눈을 돌리면 고즈넉한 성곽과 의외로 쉽게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13∼15일 사흘에 걸쳐 종로구 한양도성 낙산공원 등지에서 '2017 한양도성문화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한양도성의 바람'을 주제로 가족·친구·연인과 즐기기 좋은 28개 프로그램을 낙산공원 등 한양도성 곳곳에서 선보인다.

문화제 전날인 12일 오후 2∼6시에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사전 행사로 시민 참여 퍼포먼스인 '18627 꿈은 이루어진다'가 진행된다. 시민 1만8천627명의 염원을 적은 조각을 이어 붙인 20m x 30m 크기의 작품을 펼치는 퍼포먼스다.

일제강점기 때 헐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돈의문은 축제 기간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시는 13∼19일 동대문 성곽공원에서 한지 등으로 돈의문을 재현한 '빛이 된 돈의문'을 진행한다. 점등식은 13일 오후 6시 열린다.

13∼15일 동대문 성곽공원에서는 한양도성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 사진전도 열린다. 행사는 시민이 찍은 사진 작품 56점을 전시하는 자리로, 작품 가운데 일부는 원하는 기관·단체·마을에 기부된다.

14일 장수마을에서는 핸드메이드 페스티벌, 다산동에서는 '까르르 골목음악회'가 마련된다. 성곽마을의 가치를 다시 찾고,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한 잔치를 펼쳐 정체성과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취지다.

13∼14일 창신·숭인, 교남·행촌, 혜화·명륜, 이화마을 등 성곽마을을 가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평소 시간이 없어 한양도성을 찾지 못했다면, 이번 문화제 기간에 '몰아서' 걸어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바로 인왕∼백악∼낙산∼목멱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 18.627㎞ 도성길을 일주하는 순성놀이다.

전 코스를 하루에 둘러보는 일주 코스는 1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1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백악·낙산, 낙산·목멱 코스로 나눠 도는 반주 코스(14일 오전 9시)와 4개 코스를 구간별로 걷는 코스(15일 오전 10시)도 있다.

각각의 코스에는 해설사도 동행해 한양도성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시는 이 밖에도 13일 오후 7시 낙산구간 가톨릭대∼낙산놀이마당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걷는 '한양도성 이음 달빛산책'도 연다. 행사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각각 50명씩 총 100명이 함께한다.

달빛이 내리는 낙산구간 한양도성을 산책하며 해설을 듣고, 공연을 즐기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14∼15일 오후 7시 낙산 놀이마당에서는 추억의 무성영화를 만날 수 있다. 수십 년 경력을 자랑하는 '마지막 변사(辯士·무성영화 해설자)' 최영준 씨가 진행하는 '도성영화제 - 변사극'으로 '검사와 여선생'과 '이수일과 심순애'가 각각 상영된다.

순성놀이와 성곽마을 투어 등에 참여하려면 한양도성문화제 홈페이지(www.hanyangdoseong.com)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70-7462-1109.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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