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대학교 총학생회가 12일 교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위에는 충남대 재학생을 비롯해 동문, 노조, 교수들이 함께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학교 측과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한 부지 사용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8월 재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교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움직임을 보여왔다.
학생회 측은 "일본 정부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많은 일본인이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며 "우리 역사의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학생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교내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일간 진행된 '교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압도적인 찬성 의사를 보였다.
설문조사에 모두 1천168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의 95.6%인 1천117명이 학내 소녀상 건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총학생회는 재학생들의 이런 뜻을 모아 이날 추진위를 발족하고, 학교 측에 공식적인 학교용지 사용을 건의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추진위원회는 학교 측에 소녀상 설치를 위한 공간사용을 요청하고, 학생들의 의지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학생처 관계자는 "학생회와 사전 이견 조율은 있었지만, 현재까지 소녀상 설치 문제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만간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한 공간사용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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