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제강 품질조작 파문 해외확산…GM·포드 조사 착수

입력 2017-10-12 14:19  

고베제강 품질조작 파문 해외확산…GM·포드 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고베 제강(神戶製鋼)의 품질데이터 조작파문이 해외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은 11일(현지시간) 고베제강이 공급한 부자재가 자사제품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고베제강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포드자동차도 같은 조사에 착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전했다.

GM은 "고베제강이 공급한 구리와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시점에서 그 이상의 정보는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베제강은 일찍부터 미국에 진출, 자동차용 알루미늄 소재 판매를 늘려 왔다. 작년에는 미국 켄터키주에 자동차용 알루미늄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고베제강은 8일 알루미늄 부자재의 강도 등이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부재 공급처는 현시점에서 약 20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자동차, 항공기, 군수산업 등 폭넓은 산업에 걸쳐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JR도카이(東海)와 JR니시니혼(西日本)에 따르면 고베제강의 알루미늄 부재를 사용한 신칸센(新幹線)의 차 받침대 부분의 일부 강도가 일본공업규격(JIS)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R규슈(九州)는 12일 재래선 보통열차 12량의 차체에 문제의 알루미늄 부재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차량 제작회사가 이미 조사에 착수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와 같이 운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규슈 신칸센 차량에는 현재까지 사용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고베제강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알루미늄·구리사업 4개 거점에서 품질조작이 이루어진 것과는 별개로 다카사고시 공장에서 철분 한 종류의 품질을 조작해 출하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철분은 기어 등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재료다. 자동차 업계에서 많이 사용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미국 등에서 소비자 집단소송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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