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남루 다시 '국보'로 승격될까…연내 결정 관심

입력 2017-10-13 07:40   수정 2017-10-13 10:20

밀양 영남루 다시 '국보'로 승격될까…연내 결정 관심

진주 촉석루·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혀…1955년 국보 승격됐다가 보물로 변경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남 밀양 영남루(嶺南樓)가 다시 국보로 승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밀양강변에 있는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건축역사학회, 지자체 등으로부터 국보로 지정할 만한 건축문화재 추천을 받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남루 등 4건을 최종후보로 올려 심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국보 승격 추진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벌인다.

따라서 빠르면 오는 19일 심의를 진행할 수도 있으며 늦어도 올해 안에 영남루 국보 승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국보 승격 추진문화재위원 10명은 지난 8월 10일 영남루 현지조사를 했다.

밀양시는 지난해 12월 29일 경남도를 통해 문화재청에 영남루 국보 지정을 신청했다.

우리나라 최고 누각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영남루는 고려말 창건했다가 조선 초에 재건됐다.

밀양강변 절벽 위에 선 영남루는 경관이 수려해 1931년 조선 16경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영남루 국보 재지정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6월엔 영남루 국보 승격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시민 염원을 한데 모았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은 650년 역사를 지닌 영남루의 가치와 예술성을 높이 평가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달 13일 직접 문화재청을 방문, 영남루 국보 승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달 20일 제34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국회와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에서 "영남루는 조선시대 건축물의 백미로, 관영 누각의 대표적인 배치와 건축 특성이 있는 우리나라 건축문화의 자긍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밀양시의회도 지난달 12일 '영남루 국보 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국회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재청장 등에 보냈다.

현재 우리나라 누각 중에는 경복궁 내 경회루(국보 224호)만 국보로 지정돼 있다.

조선시대 3대 누각 중 하나인 평양 부벽루는 북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영남루는 1955년 정부가 국보 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를 발족해 국내 보물 중 북한에 있는 것을 빼고 모두 국보로 승격, 국보 제245호로 지정됐다.

이후 영남루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공포에 따라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보물 제147호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밀양시의 영남루 사랑은 각별하다.

시는 앞으로 4년간 국·도비와 시비 등 153억원을 들여 영남루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한 원지형 복원 등 역사문화공원 랜드마크화 사업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은 영남루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루는 지역민에게 역사와 문화, 관광을 대표하는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보로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국보 재승격을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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