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 "'명불허전' 찍고 나니 사랑하고 싶어졌어요"

입력 2017-10-13 17:00   수정 2017-10-14 12:05

김아중 "'명불허전' 찍고 나니 사랑하고 싶어졌어요"

"예능 욕심? '알쓸신잡'에 게스트로 꼭 참여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마지막으로 연애한 게 약 5년 전인데, '명불허전'에서 달콤한 멜로를 찍고 나니 사랑이 하고 싶어지네요. (웃음)"

호평 속에 종영한 tvN 주말극 '명불허전'에서 외과의 최연경을 연기한 배우 김아중(35)을 최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났다.

김아중은 이번 드라마에서 의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뿐만 아니라 허임 역의 김남길과 시공간을 건너뛰며 애절한 멜로도 보여줬다.

김아중은 "작품을 할 때마다 상대 배우를 대본보다 더 사랑해 주려 노력한다. 그런데 정작 제가 멜로가 포함된 드라마를 한 게 9년만"이라며 "아쉬움이 없을 만큼 허임을 사랑했다. 김남길 씨도 연경을 많이 사랑해줘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이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빠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스타일이라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아중은 드라마가 사랑받은 비결로는 '유쾌함'을 꼽았고, 허임이 2017년으로 돌아와 연경과 재회한 엔딩에 대해서도 만족을 표했다.

"그동안 타임슬립 드라마가 많았지만 '명불허전'은 메디컬 분야에 한정되면서도 양방과 한방의 협업을 잘 담았다고 생각해요. 주제의식이 분명하면서도 유쾌한 코믹 요소가 담겨 차별점이 있었죠. 저도 대본을 보면서 뒷이야기가 궁금할 만큼 재밌었어요. 엔딩은 PD님과 작가님, 김남길 씨와 제가 넷이 상의해서 만든 거라 만족하지 않을 수가 없죠. 기획 초에는 허임이 조선으로 돌아가 오지 않는 엔딩이었는데 마지막에는 아무도 새드엔딩을 원하지 않았어요."

최종회에서는 막개(문가영 분)도 2017년으로 건너뛰면서 시청자들이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김아중은 이에 대해 "막개와 연경이 함께 클럽에 가서 춤추면 재밌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연경이 아닌 재하(유민규)한테 붙더라"며 "같은 제작진에 배우라면 시즌2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극도 시즌1보다 더 짜임새 있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르극 퀸'으로 불리는 김아중이지만 의외로 의사 역할은 처음이었다.

평소 양방과 한방·침술을 모두 애용(?)한다는 그는 "이번 드라마를 찍고 나서 의료진을 더 인간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고도 전했다.






2004년 광고모델로 데뷔한 김아중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미녀는 괴로워'(2006), '선물'(2009), '나의 PS 파트너'(2012), '캐치미'(2013), '더 킹'(2017)과 드라마 '해신'(2004∼2005),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2005), '별난여자 별난남자'(2005∼2006), '그저 바라보다가'(2009), '싸인'(2011), '펀치'(2014∼2015), '원티드'(2016) 등에 출연했다.

그는 최근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된 현실에 대해서도 기탄없이 말했다.

"국내에서, 특히 영화 시장에서는 여성 인물에 대한 탐구가 많이 부족해요. 스릴러와 액션이 관객에게 잘 먹힌다는 걸 잘 아는 투자사와 제작사들이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극을 만들죠. 여성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전개할 매개로 활용되거나, 성적인 대상으로만 그려져요. 그런 점이 매우 아쉽죠. 하지만 여성영화제 같은 곳에 가보면 여성 캐릭터로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거든요. 국내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PD 프로덕션 같은 것이 생겨 다양한 배우가 쓰이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김아중에게 작품 말고 좀 더 친근하게 예능 등에서 시청자와 만나고 싶은 욕심은 없는지 묻자 고민 없이 '오케이'를 했다.

"제가 예능을 안 하게 생겼는지 섭외가 많이 안 와요. 그런데 저 나영석 PD님 예능 정말 좋아하거든요.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새 시즌 시작하면 게스트로 꼭 나가보고 싶어요. 불러주세요."

김아중은 학구열이 높은 스타로도 유명하다. 그는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전공 분야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2006년 '미녀는 괴로워' 이후 어린 나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슬럼프가 왔었는데 학업을 통해 이겨낼 수 있었다"며 "돌아가신 지도교수님이 공부를 계속하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언젠가 다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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