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외치며 손맞잡은 당청…靑 만찬회동서 결속·화합 다짐

입력 2017-10-13 23:48  

"동지" 외치며 손맞잡은 당청…靑 만찬회동서 결속·화합 다짐

文대통령·黨 20여명, 112분 와인 회동…권리당원 증가·지역민심 화두

文대통령 "호남 분위기 어떤가"…이해찬 "세월호 조작 의혹, 정신 바짝 차려야"

정발위·적폐청산위 보고…질문 쇄도에 秋 "대통령 소화불량 걸리실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당청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본격화로 여의도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는 시점에 한자리에 모여 만찬회동을 하면서 결속과 화합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2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7시부터 8시 52분까지 약 112분간 진행됐으며,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 6명이 배석했고 정의용 안보실장의 안보현황 보고도 있었다.

보고 후 참석자들은 등심구이, 흑미영양밥, 배추된장국으로 식사를 했고, 전병헌 정무수석의 사회로 각자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당청간 일체감과 유대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고, 추 대표는 "초청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족함이 있더라도 보듬고 뒷받침해달라"라는 말도 했으며, 이룰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인사논란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어 추 대표는 민주당 내에 정당발전위원회와 적폐청산위를 구성해 활동 중이라는 점을 보고했고, 이후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정당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권리당원 증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회동에 참석한 김현 당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원이 많이 늘어나는 것도 좋고, 특히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발위가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이날 출시된 크라우드 펀딩 '민펀' 가입 제안을 받고는 "고려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호남의 분위기는 어떤가. (당청)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실제 체감도 그런가"라고 관심을 표했으며, 이에 참석자들은 지역의 권리당원 증가세를 얘기하며 지방선거 선전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을 마시는 참석자도 있었던 만큼 몇몇 참석자들은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런 날은 흔치 않다"고 했고,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은 "동지들의 눈동자에!"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날 모임은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문제나 적폐청산, 최근 논란이 연정 문제 등의 언급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다만 이해찬 세종시당위원장은 전날 발표된 '세월호 7시간 조작의혹'과 관련해 "깜짝 놀랐고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싶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당의 상황이나 지역 민심을 자유롭게 전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바른정당이 생겨 국고보조금이 줄어 당의 재정이 어렵다"는 말도 했고, 영남 지역 위원장들은 지방선거에서 불모지인 영남에서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은 "적폐청산 노력을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얘기를 듣고서 "분열하지 않아 든든하고 안정감이 있다.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당 지도부와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 단합과 일체감을 유지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가벼운 분위기 속에 농담도 오갔다.

문 대통령에게 질의가 이어지자 추 대표는 웃으면서 "우리 대통령님 소화불량 걸리시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추 대표는 또 "안규백 전 사무총장이 (당직에서 물러난 후) 동네를 다닐 때 불편해하셨다. 식사 후에 대통령께서 저와 안 전 사무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했고, 실제로 만찬 후 참석자들은 지역별·직책별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감사를 표시하는 자리였다"며 화기애애하게 만찬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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