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올림픽 최대 변수 '날씨'…얼마나 추울까?

입력 2017-10-16 06:22   수정 2017-10-16 15:35

[2018 평창] 올림픽 최대 변수 '날씨'…얼마나 추울까?

평창·강릉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급격한 날씨 변화가 걱정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동계 올림픽에서 날씨는 대회 성공을 가름할 열쇠 중 하나다. 동계 종목은 빙상과 설상, 슬라이딩으로 나뉘는데, 상당수 종목이 실외에서 열려 날씨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다.

불과 넉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최대 관심사도 날씨다.

평창올림픽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 설상·썰매 종목 7개,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 5개 빙상 종목 경기장이 있다.

종목 특성상 날씨에 더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쪽은 평창이다. 평창에서는 스키 등 설상 종목과 루지, 봅슬레이 등 슬라이딩 종목이 열려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인 2월 9∼25일 평창의 평년 평균기온과 상대습도는 각각 영하 4.8도와 67%다. 평년의 평균 최고기온은 0.2도, 최저기온은 영하 9.8도다. 평년 평균 적설량은 41.3㎝, 강수량은 36.7㎜다.

때때로 급격한 날씨 변화를 보이는 강원도의 특성상, 평창 지역에서도 한겨울에 봄처럼 기온이 오를 때도 있다. 실제 2004년 2월 20일 평창의 최고기온은 16.5도까지 올랐다. 이 지역의 역대 가장 낮았던 최고기온(영하 13.4도·1977년 2월 16일)과는 무려 30도 가까이 차이가 난다.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 평창의 평균기온은 영하 0.4도(최고 4.5도·최저 영하 5.3도)다. 강수량은 23.1㎜고, 적설량은 18.6㎝다.

패럴림픽 기간은 겨울이 끝물인 만큼 기온이 오른다. 이 기간 평창의 역대 가장 높았던 최고기온은 18.0도(2013년 3월 9일)다.

평창의 평년 풍속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모두 평균 4.6m/s다. 풍속은 스키점프 등 실외 종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강릉의 올림픽 기간(2월 9∼25일) 평년 평균기온은 2.4도다. 평년 평균 최고기온은 6.9도, 최저기온은 영하 1.4도다. 평년 평균 강수량과 적설량은 각각 38.2㎜와 15.2㎝다.

올림픽 기간을 기준으로 강릉 지역에서 가장 추웠던 날은 1957년 2월 11일로, 당시 최저기온이 영하 15.4도까지 수은주가 떨어졌다. 반면 가장 더웠던 때는 2010년 2월 25일로 최고기온이 21.4도를 찍었다.

패럴림픽 기간 강릉의 평년 평균기온은 6.3도(최고 11.0도·최저 1.8도)다. 평년 평균 강수량과 적설량은 각각 17.7㎜와 3.5㎝다.

강릉의 평년 평균 풍속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각각 3.0m/s, 2.8m/s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창과 강릉은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 있어 겨울에 건조하고 추운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며 "하지만 이 지역에도 기온 상승의 경향이 있어 패럴림픽 기간 경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따뜻한 동계 올림픽'은 최근에도 문제가 됐다.

실제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21회 동계 올림픽은 계속 내리는 비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제1회 봄 올림픽'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직전 대회인 2014 소치 올림픽도 대회 기간 한낮 기온이 20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더위'로 걱정을 샀다.

한편, 올해 2월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기온은 1.6도로 평년(1.1도)과 비슷했다. 전국 강수량도 29.8㎜로 평년(35.5㎜) 수준이었다. 당시 강원도에는 북동 기류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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