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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회장 앞에서 속상해하던 오재일, 올해 PS선 어떨까

입력 2017-10-16 11:32  

두산 회장 앞에서 속상해하던 오재일, 올해 PS선 어떨까

작년 KS 타율 0.059…박정원 구단주 앞에서 "독해지겠다"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난해 11월 3일 저녁 서울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2016 통합우승 축하연'이 열렸다.

선수들은 한 명씩 나와 통산 5번째이자 2015년에 이은 한국시리즈 2연패, 1995년 이후 21년 만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이런 자리에서는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는 게 일반적이다.

내야수 오재일(31)은 달랐다.

그는 마이크를 잡더니 한숨부터 쉬고는 "내가 이렇게 묻혀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라며 "내년에는 V6(한국시리즈 6번째 우승) 축하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제가 욕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독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다짐하고는 무대에서 내려갔다.

축하연의 분위기가 순간적으로 어색해지면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는 지난해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정규시즌에서 105경기에 나와 타율 0.316(380타수 120안타), 27홈런, 92타점, 69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서는 초라했다.

NC 다이노스와 4경기에서 고작 안타 1개를 쳐 타율 0.059(17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볼넷을 한 개도 골라내지 못하면서 삼진을 6번이나 당했다.

두산이 NC를 시리즈 전적 4-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오재일을 향한 비난은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당사자로서는 축하연이 민망했을 법하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128경기에 나와 타율 0.306(412타수 12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39, 26홈런, 89타점, 62득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두산은 약 2주의 휴식을 끝으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NC를 올해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회장 앞에서 '더 독해지겠다'며 이를 갈던 오재일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흥미로운 관심 대상이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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