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폭설도 걱정 없다…동계올림픽 제설대책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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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19 06:22  

[2018 평창] 폭설도 걱정 없다…동계올림픽 제설대책 '이상 무'

[2018 평창] 폭설도 걱정 없다…동계올림픽 제설대책 '이상 무'

1천77㎞ 도로 '대관령 수준' 관리…범정부·지자체 비상대책 공조





(강릉·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과 정선, 강릉은 국내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적당한 폭설에 따른 제설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계스포츠 특성상 눈이 아예 내리지 않아도 걱정이지만, 대회 운영상 눈이 너무 내려도 걱정인 셈이다.

올해 1월 17일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지역에 기습폭설이 쏟아졌다.

그러나 '제설의 달인'으로 불렸던 강릉시의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협조체계 부족, 제설 취약구간의 사전 준비 미흡 등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날 영동고속도로는 통제되고 국도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강릉 시내는 도로 곳곳이 마비되면서 사실상 도시 기능을 상실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기장, 숙소가 분포된 영동과 산간 지역은 다른 시군보다 적설량이 많다.

올림픽 기간에 이런 사태가 재발하면 대회 차질은 불 보듯 뻔하다.





◇ 폭설 시기 올림픽 기간과 겹쳐 '긴장'

동해안은 지역 특성상 2월에 폭설이 많다. 폭설 시기가 올림픽 기간(2월 9∼25일)과 공교롭게도 겹친다.

2011년 2월 11∼14일 강릉 등 동해안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국도 7호선이 통제되고 17개 버스 노선이 단축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12년 1월 삼척에서는 폭설로 차량 169대 380여명이 국도 7호선에서 고립되면서 추위에 떨기도 했다.

2014년 2월 6∼14일에도 강릉에는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2월 17∼18일에도 이틀간 또다시 폭설이 내려 총 11일간 누적 적설량이 179.4㎝에 달했다.

시간당 최대 강설량이 12.5㎝로 치워도 치워도 눈이 쌓일 정도였다.

103년 만의 최장, 최고 기록이었다.

강릉 시내는 교통이 마비되고 14개 산간마을 1천여명이 고립됐다.

국도 44호선, 국도 56호선에는 눈사태가 발생해 통제되기도 했다.

가깝게는 지난 1월 시간당 최대 9.4㎝의 폭설로 동해고속도로, 국도 7호선의 교통통제가 빚어졌다.

극한 상황에 대한 제설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정확한 기상정보와 주요 기관별 비상연락체계, 극한 상황에 대비한 제설능력 강화, 차량흐름 확보방안, 응급상황 대비한 긴급 지원방안, 대응 매뉴얼 등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





◇ 극한상황 대비 제설대책 강화…11월 종합훈련

이 때문에 정부와 올림픽조직위, 강원도, 개최 시군 등이 폭설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다.

기관별 임부와 역할을 분장해 원활한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재난안전관리본부는 3개 반 17개 기관으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범정부 폭설 안전대책 태스크포스(TF)를 지난 3월 구성해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극한 상황을 설정해 제설능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피해 우려 상황별 대처계획, 기관별 행동요령, 비상연락체계 등을 마련했다.

인근 지자체, 관계기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경기장과 숙소 등 이면도로, 보행로 등에 지역 자율방재단, 군부대 장병 전담제를 설정하는 한편 제설 취약구간에는 자동제설장치, 전담차량 배치 등 특별관리한다.

올림픽조직위원회도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올림픽 관련 고속도로·국도·지방도 1천76.9㎞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수준의 장비, 자재 등에 준하는 정도를 확보한다.

제설차량 94대를 추가 확보해 271대를 운영한다.

주요 고개 등 제설 취약구간에 염수 살포차 110대, 자동 염수 분사장치 28곳을 운영하고 고립에 대비한 구난 장비 8대를 상시 배치한다.

대회 기간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강설예보 시 경기일정에 따른 수송노선 위주로 염수 살포, 구난·제설장비 등 사전배치한다.

특히 올림픽 플라자, 알펜시아, 보광, 정선과 강릉 등 올림픽 베뉴 5개 권역 1.4㎢의 효과적인 제설을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올해 제설예산을 77억원으로 356% 확대 편성했다.

제설장비 39대를 추가 구매하고 전년보다 120% 늘어난 제설제를 확보하는 등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폭설대비 재난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올림픽 수송로에는 전담 제설장비를 배치한다.

책임제설 담당제를 운용하고 숙련된 운전원을 주요 구간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폭설특보 발령 때 염화수와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한다.

도로 결빙이 예상되면 반드시 사전 살포를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능동적 선제설, 후통행 제설작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고립된 차량으로 말미암은 제설작업 지체를 방지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조직위와 국토부, 행안부 등 합동으로 제설장비 일제 점검을 하고 현장 종합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제설의 달인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강릉시도 특별 제설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강릉시가 관리하는 제설구간은 4차선 이상 주요 도로만 왕복 570㎞에 이른다.

시는 이들 구간을 16개 노선으로 세분화해 노선별 담당제와 특성을 고려한 장비와 인력을 투입, 제설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올해 21억원의 예산을 들여 페이로더, 덤프 등 4대의 제설장비와 22대의 부착장비 구매를 끝냈다.

부족한 현장 인력을 확보하고자 유능하고 경험 있는 퇴직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이들에 대한 장비운영 교육도 할 예정이다.

강릉시를 비롯해 강원지방기상청, 한국도로공사, 강릉국토관리청, 강원도로관리사업소, 강릉경찰서 등 6개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절기 기상정보 제공과 제설상황 공유 등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 오는 국내·외 관람객의 불편이 없도록 제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강설 시 차량 2부제와 도로변 주·정차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평창군도 올림픽 기간 폭설대비 도로제설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대상은 평창군 관리 도로 408.8㎞ 구간이다. 이들 도로에는 인력 52명과 장비 31대를 배치한다.

특히 선수단·관광객이 이용하는 대관령·진부·봉평면 12개 노선 80㎞ 구간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총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최신 제설장비를 확충한다.

평창군은 도로제설 준비상태 점검을 위해 오는 30일 올림픽 수송도로에서 폭설 대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안전 올림픽, 성공 올림픽을 위해 평창군민과 함께 완벽한 도로제설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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