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합의 이행않으면 북한과의 협상에서 신뢰 위태롭게 해"
"이란 미사일· 지역 긴장고조 문제는 핵합의와 별개로 다뤄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이란과의 핵 합의에 대해 '불인정'을 선언한 것과 관련, 이란과의 핵 합의는 "전 세계 핵무기 비확산 체제의 핵심 요소이자 지역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미국 측에 합의 이행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외교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아 입장을 발표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란 핵 합의가 미국과 파트너 국가, 지역 안보와 관련해 갖는 의미를 고려할 것을 미국 측에 권고했다.
EU는 이란 핵 합의의 성공적인 이행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남아 있게 계속해서 보증할 것이라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8차례에 걸쳐 이란이 핵과 관련된 모든 약속을 포괄적이고 엄격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는 계속해서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모든 합의를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핵과 관련된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가 이란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이란과의 무역 및 경제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를 계속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활동과 중동지역 긴장 고조를 내세워 이란 핵 합의 불인정을 결정한 것을 염두에 둔 듯 탄도미사일과 긴장 고조 문제는 핵 합의와 별개로 적절한 형식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EU는 더 안정적이고 평화로우며 안전한 지역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U는 첨예한 핵 위협의 시대를 맞아 EU는 국제 비확산체제의 주요한 축으로 이란과의 핵 합의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U 회원국 외교장관들도 미국에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이행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 베트 쿤더스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은 이란 핵 합의는 세계안보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불인정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가 올바른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부 장관과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교부 장관은 이란 핵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향후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신뢰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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