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부동산PF 막대한 손실…SOC 고금리 대출로 메워"

입력 2017-10-17 08:46  

"교직원공제회, 부동산PF 막대한 손실…SOC 고금리 대출로 메워"

"PF 투자서 2천311억원 손실…SOC 사업에 연 13.5% 고금리 대출"

"전체 수익률은 양호"…조훈현·장정숙 의원 국감자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서 2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이 17일 공제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제회가 최근 10년간 부동산 PF 투자에서 기록한 손실액은 2천3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2006년 대전 판암 도시개발사업에 1천50억 원을 투자했으나 52%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채 504억 원만 회수했다.

또 일산 SK엠시티 상업시설 분양사업에도 2007년 1월 1천200억 원을 투자해 594억 원만 거둬들였다.

또 양재동 화물터미널을 개발하는 양재 파이시티 사업에 2008년 2천500억 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1천768억만 회수한 상태라고 조 의원 측은 전했다.

조 의원은 "PF 사업은 성공하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안겨주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부동산 PF 투자에서 큰 손실률을 기록한 공제회는 민자 SOC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서 전체 수익률은 현재 5.5%로 다른 연기금과 비교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금리 대출로 수익을 얻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문위 소속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공제회가 투자하고 있는 SOC 사업은 총 6개로, 4~13%의 고금리 대출을 통해 이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돼 있다.

일례로 교직원공제회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의 지분 45.07%를 보유 중인데 신공항하이웨이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교직원공제회에 1천3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신공항하이웨이는 동시에 공제회로부터 연 13.5%의 금리로 966억 원을 대출받아 이자로 2년간 352억 원을 지급했다.

장 의원은 "공적연금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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