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각 본부 공관과 별도로 서울에 하나씩 대규모 공관을 두고 있지만 사용일수는 적다는 주장이 나오자 누리꾼들이 혈세 낭비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군 최고 지휘관 서울공관의 평균 연면적은 828㎡로,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 넓으나 한 해 300일 가량은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휘관들의 서울 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이 있으며 이들의 서울공관 대지를 모두 합친 면적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2배가 넘는다.
네이버 아이디 'chec****'는 "그 많은 국방비를 이런 데 썼구나"라며 "전국에 있는 장성들을 위한 골프장 유지비만 수백억이라는데 국민 혈세로 장성들 호의호식했다"고 허탈해했다.
'audi****'는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군 작전상 상당히 위험하지만, 실질적으로 군 작전개념의 공관을 준비해야지 이런 대궐이 왜 필요한지"라고 비판했다.
'ebiz****'는 "예우를 해주는 것은 당연하나 비합리적인 것은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0212****'는 "비어 있어도 매일 청소할 것 아닌가. 군 인력 낭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inj****'는 "쓰지도 않을 공관 지을 돈으로 수통이랑 모포만 바꿨어도 6·25 때 쓰던 유물들이 군대에 굴러다닐 일들 없다"고 꼬집었다.
다음 사용자 '상큼레몬'은 "아들 군대 보고 와서 울화통 터지는 부모로서 70년대 건물에 화장실 수준은 참 할 말이 없게 하던데… 제발 국가 세금 올바르게 써주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국방 예산을 실질적으로 국방력을 증대시키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pbyd****'는 "심각한 국방비 낭비"라며 "그 돈으로 사병들 복지에 힘쓰거나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자해라"라고 쓴소리했다.
다음 사용자 '아름다운 이세상'은 "저런 낭비 줄여 무기 현대화, 장병 사기충천 등에 사용해라"라고 요구했다.
'창가에서서'는 "이제 시대가 변했다. 모든 분야에서 슬림화시켜라"라고 강조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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