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캄프 누' 19일 재개장 올림피아코스와 격돌

입력 2017-10-17 14:36  

FC바르셀로나 '캄프 누' 19일 재개장 올림피아코스와 격돌

카탈루냐 분리ㆍ독립 분위기 속 UEFA 챔스리그 '예정대로'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강경 진압에 항의해 폐쇄됐던 FC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 누(Camp Nou)'가 다시 문을 연다.


FC 바르셀로나는 동맹파업 차원에서 문을 닫았던 홈 구장 캄프 누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올림피아코스 FC(그리스)와의 경기에 맞춰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17일 AFP통신이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독립 주민투표가 정당하다고 주장, 투표 당일이었던 지난 1일 라스팔마스와 홈 경기 일정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이지 않자 무관중 경기를 펼친 뒤 다음날 캄프 누와 구단 박물관의 한시적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캄프 누 재개장은 스페인 정부가 "19일까지 독립선언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고 카탈루냐에 두 번째 '최후통첩'을 보낸 미묘한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림피아코스와 경기에서도 17분, 정확히 17분 14초가 되면 '인데펜덴시아'(독립)를 외치는 함성이 관중 9만9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캄푸 누에 울려 퍼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카탈루냐가 과거 독립된 영토였으나 1714년 스페인 왕위 계승전쟁에서 스페인ㆍ프랑스 연합군에 패해 스페인에 복속된 아픔을 곱씹으며 분리독립 의지를 굳히자는 뜻으로 인데펜덴시아를 외쳐 왔다.

FC 바르셀로나는 또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관중들이 독립을 상징하는 카탈루냐 '에스텔라다'기를 흔드는 바람에 UEFA로부터 징계를 받아 번번이 벌금을 물어야 했지만 팬들의 응원패턴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분리ㆍ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이를 응징하려는 스페인 당국 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일단 경기에 충실하자는 분위기다.

주장 안드레스 이네에스타는 지난 15일 마드리드에서 치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우리가 좋아하는 건 오늘처럼 엄청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FC바르셀로나 감독 역시 카탈루냐 사태 속에 아틀레티코와 경기를 1966년부터 50년간 사용됐던 비센터 칼데론구장이 아닌 새 경기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르고 "엄청난 분위기, 엄청난 경기장에서 치른 엄청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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