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비정규직 해결 의지 없어"…민주노총 규탄 집회

입력 2017-10-17 17:29  

"전북도 비정규직 해결 의지 없어"…민주노총 규탄 집회

정규직 전환 심의위에 노조 배제…도 "심의위 재구성할 것"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7일 전북도청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조합과 당사자를 배제하고 엉터리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만든 전북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민주노총은 지난 6월부터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속한 정규직화를 요구했다"며 "전북도는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전북도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구성을 차일피일 미뤘고 최근 노조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심의위를 구성했다"며 "심의위에 어떤 인사가 참여하는지는 장막에 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는 심의위를 구성할 때 노동계 추천 인사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전북도가 당사자와 노조를 배제하고 심의위를 구성한 것은 노동조건 개선 의지가 없음을 표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북도는 집회 도중 민주노총 집행부와 면담을 하고 심의위 재구성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노력 등 노조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조 요구사항을 전북도가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외면받고 소외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조속히 정규직으로 전환되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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