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65구 훼손 심해 신원 미확인 상태로 매장…테러 자처 세력없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 공격 이후 실종자가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모가디슈 테러 사건에 따른 전체 사망자는 4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영국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의 번화가와 메디나 지역에서 트럭 등을 이용한 연쇄 폭탄 공격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30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족과 친척 진술에 근거하면 폭탄 공격이 일어난 일대에서 여전히 70명가량이 실종된 상태이다.
부상자도 400명에 육박하며 이 가운데 70명 정도는 중태다.
이는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상 단일 테러 사건에 따른 인명 피해 중 최악 가운데 하나라고 외신은 전했다.
모가디슈에서는 장례식이 이틀째 진행됐다.
최소 165명의 시신은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로 매장됐다.
소말리아 경찰 간부인 모하메드 후세인은 "다수의 시신은 폭탄 공격으로 심하게 탔거나 재로 변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지만, 알샤바브를 비롯해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인구 약 1천200만 명의 소말리아에서는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은 알샤바브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다.
한편, 터키 정부는 전날 소말리아에 군용기를 보내 중환자 약 40명을 자국으로 이송한 뒤 치료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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