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폭탄테러에 비통함을 표현했다.
교황은 1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 모인 신도 앞에서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테러를 언급하며 "이번 테러 공격은 특히 가장 개탄스럽다. 이미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희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아와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지난 14일 시내 번화가에서 트럭 등을 이용한 폭탄 테러가 일어나 4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공격으로 죽고, 다친 사람을 위해, 또 폭력적인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도록 기도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크나큰 어려움 속에서도 이 비극의 나라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이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이날 일반알현에 앞서 바티칸에서 열린 종교 간 상호협력과 세계 평화를 위한 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폭력적인 행위에 개입하거나, 종교의 이름으로 그 행위를 정당화하는 자는 신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지만, 알샤바브를 비롯해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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