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먼지 배출농도를 낮추면서도 설치 비용과 면적을 줄일 수 있는 산업용 집진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이 집진기술은 기존보다 집진기 설치면적을 70%까지 줄일 수 있으며, 먼지 배출농도를 약 85% 줄일 수 있다. 개발된 기술은 백필터(Bag Filter) 집진기술로, 필터에 포집된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집진기는 전극을 이용해 먼지 입자를 포집하는 전기 집진기, 긴 자루형 모양의 백(Bag) 필터로 먼지를 여과하는 백필터 집진기 등 2가지로 구분되며 백필터 집진기는 중소형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개발된 백필터 기술을 적용하면 길이 15m의 긴 백필터를 사용해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통상 필터 길이가 15m 수준이면 먼지 제거가 쉽지 않다.
이번 기술은 종전보다 집진기 설치면적과 시설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먼지 배출량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총 먼지 배출허용기준(5.0mg/Sm3)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기술원의 설명이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기술이 앞으로 먼지 대량 배출 사업장에 빠르게 보급 확산해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