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 피지, 개도국 최초 '녹색채권' 발행

입력 2017-10-19 10:43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 피지, 개도국 최초 '녹색채권' 발행

565억원 규모 내달 발행…40여개 마을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화 5천만 달러(565억원) 규모의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한다.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이다.

피지 정부는 18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상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 같은 규모의 녹색채권을 내달 1일부터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호주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피지 정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과 함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의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이번 채권발행과 관련해 세부적인 지원을 한 세계은행과의 공동성명에서 피지인들이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수면 상승과 날씨 패턴의 변화, 악천후가 일부 저지대 사람들의 존재 자체와 함께 우리의 발전과 안전, 삶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지는 프랑스와 폴란드에 이어 3번째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나라가 됐으며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채권의 경우 만기 5년짜리는 금리 4%를, 만기 13년짜리는 6.3%를 각각 적용한다.

이번 발표는 피지가 의장을 맡게 될 내달 초 독일의 제23회 기후변화 콘퍼런스(CCC)를 앞두고 나왔다.

100만 명이 채 안 되는 인구를 가진 피지는 300개의 화산섬을 갖고 있으며 사이클론이나 홍수에 매우 취약하다.

40개 이상의 마을이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이미 3개 마을은 고지대로 옮겨간 상태라고 호주 AAP통신은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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