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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가서도 계속된 현대중 전 외국인 감독관 부인의 울산사랑

입력 2017-10-19 14:59  

고국 가서도 계속된 현대중 전 외국인 감독관 부인의 울산사랑

12년간 고아원 후원했던 대만인 여성, 500만원 상당 옷 보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에 살다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이 울산의 소외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보내와 감동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파견 근무한 선주 감독관의 부인 대만인 바이올렛 우(Violet Wu·49) 씨는 최근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 학생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500만원 상당의 겨울용 후드티 200여 점을 현대중에 보내왔다.


우 씨는 덴마크 머스크(Maersk) 사의 감독관인 남편 헤닝 야콥슨 씨(Henning Jacobsen)와 함께 2005년 처음 울산에 왔다.

이후 12년간 울산시 동구 서부동 현대중공업 외국인사택에 살았고, 올해 상반기 머스크 사의 프로젝트가 끝나 대만으로 돌아갔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울산의 아이들을 잊지 못하고 옷을 마련해 보내온 것이다.

자신이 어렵게 자라서 소외계층 아이들을 돕는 데 관심이 많았던 우 씨는 울산에 사는 동안 현대중 외국인 선주와 선급 감독관과 가족이 주축이 된 고아원 후원회에서 활동했다.

2008년부터는 고아원 후원회 회장을 맡아 울산양육원생들을 위한 자선 바자회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하는 등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했다.

2010년에는 울산시로부터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 씨는 "울산에서 지낸 날들은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절이었다"며 "작은 선물이지만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현대중은 19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서 후원물품 전달식을 하고, 우 씨가 보내온 의류를 기탁했다.

이 의류는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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