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편성전쟁으로 요동치는 드라마판

입력 2017-10-19 15:19   수정 2017-10-19 15:27

파업·편성전쟁으로 요동치는 드라마판

tvN 개편 이후 시청률 약진…지상파 간신히 체면치레 중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방송사 파업과 편성전쟁으로 추석 연휴 직후 드라마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상파와 정면승부를 선언한 tvN은 약진하고 있고, 지상파는 이런저런 변수와 드라마 자체 경쟁력 저하 등으로 부심하고 있다.



◇ tvN 10월 신작 일제히 성공적 데뷔

tvN이 지난 9일부터 하나둘씩 드라마 시장에 내놓은 신작 드라마들이 일제히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tvN은 기존 밤 11시 방송하던 월화극, 수목극을 9일부터 오후 9시30분으로 앞당겨 편성하면서 지상파 밤 10시 드라마 띠 편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 편성표상으로는 9시30분에 편성됐지만 실제 드라마가 시작하는 시간은 9시 40~45분으로 밤 10시에 출발하는 지상파 3사 드라마와 동시간 경쟁하는 것이다.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2.0%에서 출발해 지난 17일 4회에서 3.8%로 올랐다.

수목극 '부암동 복수자들'은 2.9%로 출발해 지난 18일 3회에서 5.2%를 기록하며 5%를 넘어섰다.

프로야구 중계로 인해 17일에는 SBS 월화극이 결방하고, 18일에는 MBC 월화극이 평소보다 1시간 늦게 방송된 영향도 컸지만, 두 작품의 소재와 만듦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말극도 호조다. 지난 14일 시작한 '변혁의 사랑'은 1회 2.5%, 2회 3.5%를 기록했다.






또 CJ E&M의 다른 채널인 OCN에서 같은 날 시작한 '블랙'도 2.5%(OCN과 슈퍼액션 시청률 합산)로 출발해서 2회에서 4.3%까지 올랐다.


◇ MBC 파업으로 흔들…KBS·SBS는 체면치레

MBC는 드라마 자체 경쟁력 문제에 노조 파업이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다.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는 파업으로 첫 방송이 예정보다 2주 늦어지더니, 스포츠 중계로 첫주 방송마저 변칙 편성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결국 4.2%에서 출발한 시청률은 3%대로 떨어졌고 3~4%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케이블 드라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6%로 출발한 수목극 '병원선'은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이내 7~8%까지 시청률이 떨어지는 등 내용상 허점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의학드라마이지만 설득력 없는 어설픈 멜로로 빈축을 사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드라마 릴레이 결방을 예고해 MBC 드라마의 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소속의 MBC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은 19일 성명을 내고 "MBC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21일부터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을 시작으로 '별별 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돌아온 복단지'를 차례로 결방하겠다"고 밝혔다.







KBS와 SBS는 지상파 드라마 체면치레를 하는 수준이다.

KBS는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6.6%에서 출발해 지난 17일 4회에서 두배 가까이 뛴 12.3%까지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성적에는 SBS TV 월화극 결방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했고, 월요일 밤에는 KBS 1TV '가요무대'에 시청률 왕좌를 내주고 있어 '월화극 시청률 1위'라는 말이 민망한 상황이다.

수목극 '매드독'은 5.5%에서 시작해 5~6%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SBS는 월화극 1위를 이어가던 '사랑의 온도'가 후반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하향세다. 7.1%에서 출발해 11%대까지 올랐지만 지루하다는 평가 속 다시 7~8%로 떨어지면서 후발주자 '마녀의 법정'에 덜미가 잡혔다.

7.2%로 출발한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방송 4주 만인 지난 18일 10%를 기록하며 버티고 있지만 수지-이종석이라는 톱스타 캐스팅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은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홀로 지켜주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SBS TV '언니는 살아있다'는 막판에 20%를 넘어섰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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