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위원 전원 '시진핑 신시대 사상' 동의…당헌 편입 확실시

입력 2017-10-20 10:06  

中상무위원 전원 '시진핑 신시대 사상' 동의…당헌 편입 확실시

덩샤오핑 비교해 시진핑에 '신시대의 총설계사' 호칭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당장(黨章·당헌) 편입에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모두 동의했다.

20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성(省)별 대표단 토론에서 리커창(李克强),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 등 3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은 모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언급했다.

리커창 총리는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대표단 토론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이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이론 체계의 중요 구성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 오랫동안 지켜나가야 할 당의 지도사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치산 서기는 후난(湖南)성 대표단 토론에서, 장가오리 부총리는 산시(陝西)성 대표단 토론에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성과"라는 똑같은 표현을 썼다.

특히 한때 시 주석의 동반 지도자로 여겨졌던 리커창 총리도 '시진핑 신시대 사상'을 강하게 제창한 것은 현직 최고 지도부간에 시 주석의 권력집중 필요성에 합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18일 개막한 19차 당대회에서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도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로써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단 7명중 시 주석을 제외한 다른 6명의 상무위원 전원이 '시진핑 신시대 사상'에 동의한 셈이 됐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당장에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당의 지도사상으로 편입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사상이 시 주석 이름이 명기되면 시 주석의 당내 위상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대등한 수준의 지도자로 올라서게 된다.

중국 공산당이 이념을 명기할 때 그 급에 따라 주의, 사상, 이론, 관(觀) 순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미뤄 덩샤오핑을 제치고 마오쩌둥급의 지도자가 됐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는 덩샤오핑에 대비해 시 주석을 '신시대의 총설계사'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시 주석의 친위세력인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는 대표단 회의에서 "시진핑은 '영명한 영수'로 손색없고, '신시대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총설계사'로 불러도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총설계사'라는 표현이 덩샤오핑에게만 전용됐던 호칭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시 주석이 '포스트 덩샤오핑' 지도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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