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0일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또다시 크게 상승(채권값 하락)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2bp(1bp=0.01%p) 오른 연 2.088%로 마감했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8.9bp, 7.8bp 오른 2.299%, 1.720%를 기록했다. 10년물도 4.2bp 오른 2.471%였다.
1∼10년물 금리는 모두 연중 최고치로 3년물의 경우 2014년 11월7일(2.090%) 이후 최고치다.
반면 20년 이상의 장기물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20년과 50년물은 1.9bp씩 하락했고 30년물은 1.7bp 내렸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신호가 많이 나오면서 시장이 금리인상 속도와 횟수를 탐색하는 과정에 있다"며 "금리인상 사이클의 시작 구간이라고 본다면 현재의 금리 상승은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음달에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내년에 한번 더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해 2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할 수 있고,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인상 사이클 시작 구간에서는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100bp 이상 높아지기도 했기 때문에 아직 단기물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기관들도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수급상으로도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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