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다이빙 김영남 "(우)하람이와 계속 같이 올라가야죠"

입력 2017-10-22 11:06  

[전국체전] 다이빙 김영남 "(우)하람이와 계속 같이 올라가야죠"

2살 아래 우하람과 좋은 맞수이자 파트너

"유니버시아드 金 기억에 남아…올림픽 메달이 목표"




(충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영남(21)과 우하람(19·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다이빙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김영남이 고교생, 우하람이 중학생이던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싱크로 다이빙에서 호흡을 맞추며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

세계 무대에 한국다이빙을 알리기 시작한 김영남과 우하람은 이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싱크로 10m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해 7위에 올랐고, 8월 대만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던 김영남과 우하람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맞수로 돌아섰다.

김영남은 경상남도 대표, 우하람은 부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한다.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놓고 다투고, 싱크로에서도 다른 선수와 호흡을 맞춘다.




둘의 첫 대결에서는 우하람이 먼저 웃었다.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학생수영장에서 열린 스프링보드 3m에서 우하람이 475.05점으로 1위, 김영남이 439.5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싱크로 3m에서도 우하람은 박지호(26·부산중구청)와 호흡을 맞춰 382.98점으로 2관왕에 올랐지만, 김영남은 이태균(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해 361.344점을 받아 4위로 시상대에 못 올라갔다.

그래도 김영남은 웃는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영남은 "오늘 우승 못 해도 괜찮다. 제가 못할 때는 (우)하람 선수가 1등 하고, 하람 선수가 못 하면 제가 1등 한다. 서로 계속 같이 올라가야 할 사이"라고 말했다.

"하람이와는 워낙 오래 알고 지냈다. 요즘은 서로 안 되는 것 있으면 의논도 하는 사이"라고 소개한 김영남은 "오늘도 제가 졌다고 망연자실하기보다는 실수를 되짚어보고 다음 경기는 잘하자는 생각뿐이다. 제가 안 되면 '하람이 너는 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두 살 동생이자 맞수인 우하람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영남은 전국체전 첫날 우하람에게 밀렸지만, 지난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기억에 남을 경기를 펼쳤다.




스프링보드 1m 결승에서 453점을 얻어 세계적인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당시 김영남은 김국향(18)-김운향(26·이상 북한)과 함께 금메달을 입에 물고 기념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영남은 "가장 기억에 남는 1등이다. 베스트에 베스트를 넘어서 '인생 경기'를 했다. 이렇게 경기할 수 있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며 "그대로 세계선수권에서 했다면 메달권에 진입할 정도였다. 그 대회를 바탕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떠올렸다.

한국다이빙은 아직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김영남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시상대를 꿈꾼다.

그는 "3개 대회 모두 메달권 진입이 목표다. '무조건 메달 따야지'라는 생각보다 성장한 모습을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다. 이제껏 해온 대로 하면 (메달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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