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백제 왕궁터 찾을 수 있을까' 부여군 발굴조사

입력 2017-10-23 14:42  

'사비 백제 왕궁터 찾을 수 있을까' 부여군 발굴조사

26일 부여여고 동 측 일대서 첫 삽 고유제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부여군이 사비 백제(서기 538∼660년) 왕궁터 발굴조사에 나선다.

부여군은 오는 26일 오후 1시 부여여고 동측 일대(쌍북리 525-1번지 외)에서 사비 백제 왕궁터 발굴조사의 첫 삽을 뜨는 고유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고유제는 천지신명과 지역주민에게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사비왕궁지구 발굴조사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조사를 기원하는 행사다.

고유제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이용우 부여군수, 유관기관 관계자, 고도보존주민협의회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여군협의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삼국시대 궁궐 중 고구려 안학궁을 제외하면 신라와 백제 왕궁은 아직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7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반영되면서 그 첫 단추로 사비 백제 왕궁터를 찾기 위한 발굴조사가 추진됐다.

부여군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협의해 부여여고 동 측 일대를 발굴조사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곳은 2015년 사비왕궁지구로 추정되는 사적 제428호 관북리 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사비 왕궁터로 유력시되는 지역이다.

부소산성 일대 정비사업 중 백제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장대석 등 다양한 형태의 초석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부여군 등은 부여여고 일원은 학교 이전부지 마련과 예산확보 등이 여의치 않아 당장 발굴조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 부소산성과 부여여고가 인접한 이곳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해 발굴 대상지로 결정했다.

부여문화재연구소는 수년간에 걸친 관북리 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사비 백제 왕궁터를 찾아 나선다.

이번 발굴조사를 위해 연구소 내에 부여 금강사지,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전담조사팀을 구성해 사비왕궁의 구체적인 모습을 계속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비왕궁지구 발굴조사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며 "왕궁터를 위시해 사비 백제의 주요 유적이 대부분 땅속에 묻혀 있어 그 존재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를 바탕으로 고도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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