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계파인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 자리를 내놓고 내년 3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으로 강등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23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리위안차오(67) 국가부주석이 이번에 정치국 위원 자리를 내놓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년 3월 정협 부주석 자리로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권이 없는 정협 부주석 자리는 대개 퇴임 절차를 밟는 곳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이끌었던 공청단 출신 정치 파벌인 퇀파이(團派) 핵심 인물인 리 부주석은 18차 당대회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했으나 링지화(令計劃) 사건이 터지면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무산됐다.
리 부주석은 18차 당대회 이후 국가부주석 자리를 받았으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집권한 이후 공청단 출신을 배격한 것은 물론 링지화 사건을 계기로 처제 비리 문제가 발목을 잡아 정치국 회의 석상에서 여러 차례 경고까지 받았다.
베이징 정계 소식통들은 "시 주석이 리 부주석에게 정치적으로 제거는 하지 않겠지만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 자리와 핵심 보직을 내놓고 전국정협 부주석 자리로 물러나 있으라고 최종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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