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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리더 없는 이유는…"차별·바이주 문화·反페미니즘"

입력 2017-10-23 17:06  

중국 여성리더 없는 이유는…"차별·바이주 문화·反페미니즘"

CNN, 제19차 당대회 계기로 中여성 정계진출 저조한 이유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의 지도부가 재편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성 간부가 상무위원과 정치국원 등 주요 자리에 대거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에 중국 여성의 정계진출이 저조한 이유로 여성 차별적인 정책과 남성 중심적인 바이주(白酒) 문화, 반(反)페미니즘 사회 분위기를 꼽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이번 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누가 입성할지 논란이 분분했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중 여성은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1949년 건국 이래 현재까지 여성 국가주석이나 상무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

25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에도 류옌둥(劉延東·72) 부총리와 쑨춘란(孫春蘭·67) 중앙통전부장 등 여성 정치국원이 2명 있지만, 이들마저 올해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이에 CNN은 이는 여성이 국정을 이끄는 홍콩과 대만과 대비된다며 중국에서 여성의 정치 활동이 저조한 배경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CNN은 여성 조기 퇴직제 등 중국 정책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차별주의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중국은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치고 있다(婦女能頂半邊天)"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지론과 남녀평등을 명시한 헌법으로 일찌감치 여성해방에 눈떴지만, 그 이면에는 "암탉이 새벽에 울면 나라와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직 성차별이 만연하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10여 년 일찍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명시한 중국 퇴직규정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국영기업 직원 등 남성 공무원들은 의무 퇴직연령이 60세인데 반해 여성공무원들은 50세나 55세에 일을 그만두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는 여성들은 물리적으로 남성만큼 오래 일할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며 이런 인식 때문에 여성이 장기간 일해야 하는 자리에 기용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여성 차별적인 퇴직규정은 여성 공직자들이 고위직으로 올라갈 시기에 경쟁 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야기한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빅 브러더를 배신하다: 중국의 페미니즘 저항'이라는 책을 쓴 레타 홍 핀처는 "중국 정부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뭔가를 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다만 유능한 세계 리더로서 보이고 싶어 남녀평등 논의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성 중심적인 바이주 문화도 중국 여성의 정계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중국 여성들이 남성 우월적인 정치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따라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공식 연회나 회동에서 중국의 전통 고급술 바이주를 마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바이주 문화는 여성 정치인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고 CNN은 전했다.

만약 여성들이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술잔을 들게 되면 얌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게 되고, 반대의 경우 인맥을 쌓고, 영향력을 얻을 기회를 날려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청리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성차별은 서구보다 더 공개적으로 발생한다며 "특히 저녁 식사나 회동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반(反)페미니즘적 사회 분위기도 여성의 정계진출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서구에서는 페미니스트 활동가나 정치인들이 주로 여성의 권리 증진이나 대표성 개선에 앞장서지만 중국에서는 페미니즘 사상에 동조하는 것만 하도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미혼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정치스타일이 극단적이라고 평가하며 실었던 사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화통신은 "그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가족, 자녀에 대한 감정적 부담이 없어 정치스타일이 감정적이고, 극단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설을 실어 논란이 일으켰다.

이 사설은 곧 삭제됐으나 여성을 향한 중국의 인식이 어떤지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5년 반 성폭력 캠페인을 벌이던 여성 활동가 5명이 '공공질서 소란죄'로 체포된 것도 이런 문제의 연장선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이는 중국 정치권이 거침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여성들을 대하는 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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