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의원 "국립대 평가기관 중 매년 최하위 성적"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대학교의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관리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장 신동근(인천서구을)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2012∼2016년 LMO 환경 위해성 평가기관 점검결과, 기관이 설치된 6개 국립대 가운데 전남대가 매년 최하위 성적을 보였다.
전남대 성적은 매년 하락 추세까지 보이며 지난해는 점검 대상 13개 기관 중 유일하게 70대(71점)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91점), 경북대(90점), 제주대(87점), 경상대(80점) 등의 순이었다.
2012년(C등급)과 2013년(D등급)에 전남대와 함께 저조한 성적을 받은 경북대는 매년 성적이 개선돼 2015년 88점, 지난해 90점을 기록했다.
전남대는 2년 연속 같은 내용의 미흡·검토사항을 지적받는 등 개선작업도 부진했다.
2012년과 2013년 평가결과 전남대는 '신규 기관으로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평가받았다.
이는 LMO의 유해성 등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주변 농지 등 자연환경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안전관리가 중요한데도 2년 연속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 2015년과 지난해에는 '배수로와 집수정에 침적토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핵심적인 안전시설인 배수로와 집수정에 흙이 쌓여 빗물이 넘치면 꽃가루나 종자가 주변 농지로 흘러 오염시킬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신 의원은 "안전관리 체계 완비와 배수로·집수정 침적토 제거는 LMO 안전관리의 기본인데 큰 허점을 드러냈다"며 "전남대가 과연 LMO 환경 위해성 평가기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기관 운영체계의 개선을 촉구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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