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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다보스 포럼' …사우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 열어

입력 2017-10-24 22:09  

'사막의 다보스 포럼' …사우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 열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24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인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세계와 협력'(FII)을 사흘 일정으로 열었다.

저유가 장기화를 대비하면서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석유 왕국' 사우디의 폐쇄적 경제구조를 외부에 더 개방하고 다원화하려는 변화를 대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엄격한 종교적 율법을 시행하면서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우디에서 국제 행사가 열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중동에서 국제회의는 대체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다.

이 회의엔 세계 경제계의 주요 인사가 대거 모여 '사막의 다보스 포럼', '사우디판 다보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테판 슈워츠만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뉴욕과 런던 증시 사장 등 65개국에서 2천500여명의 유력 인사가 리야드를 찾았다.

사우디 정부는 왕가의 초청 객이나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이 묵는 리츠칼튼 호텔에 숙소를 마련해 이들을 환대했다. 주최 측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대형 동영상 광고도 내보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행사는 사우디 국영 공공투자펀드(PIF)가 주최했다. PIF는 2015년 주무 부처가 재무부에서 경제개발위윈회(CEDA)로 바뀌었다. CEDA의 의장은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왕세자)다.

이후 PIF는 모하마드 왕세자가 주도한 사우디의 중장기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에 발맞춰 사우디에서 보수적인 종교적 관습 탓에 부진했던 엔터테인먼트, 관광 분야 투자에 과감하게 나섰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FII 개막일 첫 행사로 열린 패널 토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으며 5천억 달러(약 564조원) 규모의 신도시 개발 계획인 '네옴'(NEOM)을 발표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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