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비용 1조 561억 원 추산, 국민 1인당 1만3천 원 부담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지난달 총선을 거쳐 출범한 독일 19대 연방의회(Bundestag) 여성의원 비율이 30.7%로 집계됐다.
일간 디벨트 인터넷판은 서구민주주의 국가 최대인 709명 규모의 이번 의회 의원 중 여성 비율이 18대의 36.5%보다 5.8%포인트 떨어졌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율 하락은 제1 원내교섭단체인 기독민주당ㆍ기독사회당 연합, 다시 입성한 자유민주당, 처음 진입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 보수 정파가 여성을 덜 천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프랑스 26%보다 높고 스페인 39%보다 낮으며 북아프리카 수단과 같은 수준이라고 견줬다.
전체 의원 평균 연령은 자민당과 AfD 의원들이 젊기에 49.7세에서 49.4세로 다소 낮아졌다. 독일 인구의 평균 나이는 44년 3개월이다.
초과의석과 보정의석 때문에 기준 정원 598명보다 111명이 늘고 18대의 630명보다 79명 많아진 총원 709명 중 420명은 재선 이상이었고 나머지 289명은 처음 선량이 된 이들이었다.
고학력 분포를 보면 12명이 교수직을 가졌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133명이 박사 학위를 소지했다.
이번 19대 의회 소요 비용은 연간 7억9천500만 유로(1조561억 원)로 추산됐다. 18대보다 의원 79명이 늘어 19대 4년간 2억 유로(2천655억 원)에서 3억 유로(3천982억 원) 사이 비용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몫인 25% 이상이 의원 보좌진에 들어간다.
소요 비용을 독일 거주 인구 1인당 환산하면 연간 약 10 유로(1만3천280원)이다.
독일은 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 배분과 정당 간 형평을 수학적으로 고려하는 주(州) 단위 정당명부식 총선 제도와 '말'보다는 '일'을 하는 상임위원회 시스템 등을 가져 한국 정치권과 학계가 본보기로 자주 거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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