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군사위 11명→7명…"시진핑 군 지배력 강화"

입력 2017-10-25 23:18  

中 중앙군사위 11명→7명…"시진핑 군 지배력 강화"

부주석에 쉬치량·장유샤 선임…'시자쥔'이 군부도 장악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5일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 결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민해방군에 대한 장악력이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부인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 수는 기존의 11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미군과 맞설 수 있는 강군을 건설하기 위한 시 주석의 군 개편 작업의 연장 선상으로 여겨진다.

시 주석은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 연설에서 "2035년까지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50년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양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7대 군구(軍區) 체제를 동·서·남·북·중부 등 5부 전구(戰區)로 개편하고, 병종도 육·해·공 3군에 로켓군과 전략지원부대를 추가해 5대 군종 체제로 바꿨다.

나아가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중앙군사위의 4총부 체제도 15개 부·위원회 체제로 바꿔 위원회 주석인 시 주석 자신의 권력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수가 7명으로 줄어들어 지휘체계가 간소화함으로써 시 주석의 군 지회부 장악력도 더욱 커지게 됐다.

기존 당 중앙군사위는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맡은 주석과 두 명의 부주석, 그리고 8명의 위원으로 이뤄졌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쉬치량(許其亮) 현 부주석과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 부장이 맡게 됐다.

장 부주석은 시 주석과 같은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그 부친인 장중쉰(張宗遜) 상장은 국공내전 때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과 서북 야전군에서 함께 싸운 전우이다.

그는 시 주석이 2015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의) 전날 중국 지도부 호위 조직인 중앙경위국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할 때, 38집단군 특수부대를 이끌고 이를 엄호하기도 했다.

4명의 위원에는 웨이펑허(魏鳳和) 전략지원부대 사령원(사령관),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부장, 장셩민(張昇民) 중앙군사위 기율위원회 서기가 선임됐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한 먀오 부장은 시 주석이 푸젠성장을 지낼 당시 인연을 맺었다.

그는 11년 동안 소장 계급에 머물러 있다가 2012년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어 3년 만인 2015년 인민해방군의 최고 계급인 상장 계급장을 달아, 시 주석 집권기에 초고속 승진을 한 대표적인 군 인사로 꼽힌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력에도 불구하고 군부 고위직으로의 승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리쭤청 참모장도 시 주석 집권 후 승승장구했다. 2015년 상장(대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에는 육군 사령원으로 임명됐다.

한 마디로 7명으로 줄어든 중앙군사위에 시 주석의 친위세력인 '시자쥔(習家軍)'이 대거 임명됨으로써, 시 주석의 군 장악력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볼 수 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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