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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봉양하던 희소병 택시기사 절도 사연에 눈물 쏟은 중년들

입력 2017-10-26 11:19   수정 2017-10-26 11:35

노모 봉양하던 희소병 택시기사 절도 사연에 눈물 쏟은 중년들

"한 달 월급 보내 돕고 싶다" 등 시민 도움 문의 잇따라…지자체 응급복지 지원 검토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희소병 치료비와 노모 부양비 마련하기 위해 손님이 놓고 간 가방을 훔친 택시기사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자 돕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택시기사의 사연을 안타까워한 남성 중 상당수는 동년배인 중년남성이 많았다.




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딱한 처지에 절도죄를 저지른 택시기사의 사연을 접한 시민들의 "돕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온종일 이어졌다.

택시기사 김모(43)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손님이 놓고 간 100만원 상당의 가방을 훔쳤다.

희소병인 '쿠싱 증후군'을 앓고 있고 홀로 78세 노인을 부양한 김씨는 최근 경제난에 시달려 해서는 안 될 손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노모는 아들이 절도죄로 입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14k 금팔찌를 피해품을 보상하라고 내주었다.

이 소식을 접한 강화도의 한 이장은 "이장 한 달 월급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경찰을 통해 밝혔다.

전남 여수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택시기사가 너무나 딱하다"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여성은 "70대 노모가 희소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금팔찌를 벗어줬다는 기사를 접하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움을 주고 싶다고 경찰에 연락한 시민 중 대부분은 사건 당사자인 김씨와 비슷한 연령대인 중년남성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의 사연을 접한 지자체도 도울 방법을 찾아 나섰다.

김씨가 사는 지역 담당 복지사는 북부경찰서 사건 담당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 같은 분들을 돕기 위한 응급복지제도 등을 최대한 알리고 있지만,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여러 가지 복지 제도를 검토해 도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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