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빙무드 오나…관광·유통업계 기대감 고조(종합)

입력 2017-10-26 19:11   수정 2017-10-26 19:13

사드 해빙무드 오나…관광·유통업계 기대감 고조(종합)

'두고봐야 한다' 조심스러운 전망도

화장품·식품업계도 한·중 관계 기류 변화 주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이도연 기자 = 관광업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완화 기대에 술렁이고 있다.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왔고, 일부 변화 조짐이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아직 실제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도 보이고 있다.


◇ 여행업계, 사드보복 완화 '기대'…"더 지켜봐야" 신중론도



국내 관광·여행업계는 시진핑(習近平) 1인 천하를 알린 중국 당대회를 계기로 사드 보복이 완화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해왔다.

실제로 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가 인터넷을 통해 11월 한국 단체관광 상품 광고를 올리고 1인당 1천480위안(한화 25만여원)의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러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씨트립'에도 한국 단체관광 여행 상품이 7개월 만에 등장했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가 조처가 내려진 이후 지난 4∼8월의 월별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56.1% 감소한 31만8천682명을 기록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개별비자 발급이 늘고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져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명동의 한 호텔 관계자도 "중국인 고객 비중이 아주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드 보복 완화 기대 속에서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국내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감은 계속 있다"면서도 "중국 중앙정부가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단체관광을 시작하고 싶다고 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중 정상회담·한중통화스와프 합의 등으로 한한령(限韓令)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계속 있었다"며 "그러나 아직 실제로 완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지금 완화된다고 하면 '설레발'"이라며 "지금 당장 단체관광객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해도 내년 봄쯤이나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통·면세점업계 "중국 매출 개선 기대 크다"



면세점업계도 중국의 단체관광객 한국 관광 금지령이 풀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면세점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사상 최대 월매출을 경신하는 등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매출 증가는 중국의 단체관광객 수요를 보따리상이 흡수하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가 늘면서 면세점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지난해 9월 421달러에서 올해 9월 733달러까지 급증했다.

업계는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돼야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며 사드 보복 완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당대회가 끝나면 한·중 관계와 사드 관련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며 "아직 예약 등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없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면세점업계는 사드 보복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면세점 쪽에는 변화 기류나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실제로 보복이 완화된다면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진출한 유통·화장품·식품업계도 시장 분위기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중국 매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변화 조짐이 있다는 것만 해도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사드 보복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중국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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