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3경기서 9타수 무안타에도 4차전 선발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타선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3득점, 2차전 1득점에 그쳤던 KIA는 3차전에서 6득점을 올렸다.
이제 남은 건 앞선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손맛'을 한 번도 못 본 이범호(36)의 각성이다.
김기태(48) KIA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이범호는 경험이 많으니 이제는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KIA는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과 3차전에서 2연승 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 감독은 팀 내 야수 최고참만 타격감을 되찾으면 된다면서 "김주찬은 발로 한 번 해줬다. 이범호도 지난 3경기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차전과 2차전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이범호는 3차전에서 5번 타자 자리로 잠시 옮겼다.
4차전에는 다시 7번 타순에서 '타점 수거' 중책을 맡았다.
이범호까지 깨어나면, KIA 타선은 정규시즌 때의 폭발력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김 감독은 2승 1패로 시리즈를 뒤집고도 방심할 수 없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어제 경기는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광주 가운데 어디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도 "똑같다. 속에 마음은 있지만, 아껴놨다가 만약 그 순간이 오면 말씀드리겠다. 마음은 (선수와 팬들 모두) 똑같을 거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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