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지 찾은 스위스 前대통령 보안검색 곤욕

입력 2017-10-29 22:24  

예루살렘 성지 찾은 스위스 前대통령 보안검색 곤욕

이스라엘 경찰, 수행원 '무장해제' 요구…15분간 옥신각신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템플마운트(아랍어명 하람 알샤리프)를 방문하려다 수행원과 이스라엘 경찰이 승강이를 벌여 잠시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고 스위스 공영 RTS가 전했다.

내각 각료 7명이 1년씩 대통령을 맡는 스위스에서 암만 장관은 지난해 스위스의 대통령이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께 수행원 40여명과 함께 사자문을 통해 템플마운트에 들어가려다 이스라엘 경찰로부터 제지당했다.

이스라엘 당국의 무기 소지 허가를 받았지만 템플마운트 입구를 지키는 이스라엘 경찰은 장관의 수행원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들어가는 것을 문제 삼으며 막아섰다.

수행원들이 이스라엘 국내 안보 담당 조직인 신베트 측에 접촉해 상황을 설명했지만 경찰의 봉쇄를 풀지는 못했다.

결국 15분 가까이 논쟁을 벌인 끝에 양쪽은 수행원 2명만 비무장으로 암만 장관과 함께 들어가고 다른 수행원들은 밖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타협했다.

RTS는 암만 장관이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별로 개의치 않는다. 보안검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차분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암만 장관은 전날 대규모 사절단과 함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일정을 시작했다.

템플마운트는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로 받아들여지는 곳으로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후 점령한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다.

올 7월에도 이곳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슬림과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로 수십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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