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조기총선 결과 연정 불가피…연정 구성은 불투명

입력 2017-10-29 23:26  

아이슬란드 조기총선 결과 연정 불가피…연정 구성은 불투명

중도 우파 연정 또는 좌파녹색 주도 좌파 연정 모두 가능성

두 총리 도덕성 문제로 1년만에 또 조기총선 치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1년 만에 다시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중도우파 연립정부를 이끈 독립당이 제1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24만8천502표 가운데 81%가 개표된 가운데 바르드니 베네딕트손 총리가 이끄는 독립당이 이전보다 5석을 잃은 16석을 얻었지만 제1당은 유지했다.

독립당의 연정 파트너인 개혁당은 3석이 줄어든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또 다른 연정 파트너인 '밝은 미래'는 의회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독립당-개혁당-밝은미래 연정은 63석의 과반(32석)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여성 대표 카트린 야콥스토티르(41)가 이끄는 좌파녹색운동은 11석으로 1석을 늘리면서 제2당을 지켰다.

좌파녹색운동 주도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민주연합과 해적당은 각각 7석과 6석을 얻었다.

하지만 좌파녹색운동-사회민주-해적당 등 좌파 성향 3개 정당 역시 24석으로 과반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진보당(8석), 신생 중도당(7석), 신생 국민당(4석) 등 3개 정당이 연정 구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진보당은 과거 독립당의 연정 파트너였다. 중도당은 진보당 대표였던 다비드 귄로이그손 전 총리가 탈당해 올해 창당한 신생 정당이다.

이번 조기총선은 독립당-개혁당-밝은 미래 연정이 깨지면서 치러졌다.

의붓딸을 수년간 성폭행해 복역한 남성의 시민권을 회복하는 데 베네딕트슨 총리의 부친이 도움을 주려 했고 총리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밝은 미래가 연정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조기총선에서는 독립당이 21석, 좌파녹색운동 및 해적당이 각 10석, 진보당이 8석, 개혁당이 7석, '밝은 미래'가 4석, 사회민주연합이 3석등을 각각 얻었다.

해적당이 참여한 연정 출범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3개월간에 걸친 진통 끝에 독립당-개혁당-밝은 미래 연정이 출범했다.

당시 조기총선 역시 총리의 부패 스캔들로 불거졌다.

독립당-진보당 연정을 이끈 귄로이그손 총리가 그해 4월 조세회피 의혹인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에 연루돼 중도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아이슬란드가 지난해 7.2%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음에도 두 총리가 연달아 불신을 받으면서 1년 만에 두 차례 조기총선을 맞은 것이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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