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존, 바자르 등 핵심 콘텐츠 준비…문화·경제 동반자 관계 구축
미술교류전·영화제 등 유명 예술인 참여…평창동계올림픽도 홍보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다음 달 11일부터 23일간 베트남을 한국문화로 물들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문화를 매개로 통상 교류 확대 등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한국 우수 전통문화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인에게 알려 이들이 한국을 관광하도록 하고 한국 기업 제품을 홍보해 수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행사도 이 같은 성과에 중점을 뒀으며 한국문화존과 바자르(장터)를 대표 콘텐츠로 꼽는다.
특히 한국문화존은 조직위가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이다.
한국 최초 통일국가로 서역까지 교류한 신라와 천년고도 경주를 조명하는 신라문화 역사관, 경북과 경주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보여주는 홍보관을 설치한다.
또 유교를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 만남과 문화교류 발자취를 소개하는 유교문화교류관, 경북에서 시작한 새마을 운동을 소개하는 새마을관으로 꾸민다.
바자르는 한국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한국 제품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경북 시·군, 백제문화, 전통문화체험 등을 소재로 한 문화 바자르와 우수 중소기업 제품, 뷰티 상품, 음식 등을 알리는 경제 바자르를 운영한다.
베트남 전통문화와 제품도 선보인다.
조직위는 우리 기업 동남아 진출 지원을 위해 통상센터를 개설하고 한류 우수 상품전, 수출상담회, 상설판매장 등도 마련한다.
한국과 베트남 미술교류전, 패션쇼, 음악의 밤 행사 등 문화 행사에는 유명 예술인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교류전에는 수묵화 거장 박대성 화백, 중요무형문화재 17호 누비장 김해자 선생 등 양국 대표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다양한 단체 소속 예술인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등 분야별 작품도 보여준다.
개막 일주일 뒤인 11월 18일 저녁 응우옌 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을 연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선생과 베트남 대표 의상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패션쇼에는 두 나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의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과 베트남 음악의 밤 행사에는 베트남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당 타이 손과 소프라노 이화영 등 양국 최고 연주자와 성악가, 경북도립교향악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국-베트남 영화제 개막식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최동훈 감독, 조성희 감독, '좋아해 줘'의 박현진 감독과 주연배우 최지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제에는 액션, 공포, 코미디, 드라마, 가족 등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9편, 베트남 4편을 상영한다.
조직위는 주요 행사가 열리는 응우옌 후에 거리와 9·23 공원이 시민과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곳이어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본다.
응우옌 후에 거리에서는 전자댄스음악 축제, 경북도와 호찌민 자매도시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 전통무술 시범공연, 비보잉 공연 등을 펼친다.
9·23 공원 특설무대에서는 경북 시·군 공연과 전시, 유교문화 공연, 베트남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거리를 LED 구조물과 특수조명을 이용한 '빛의 길'로 조성해 환상적인 야경으로 수놓는다.
이 밖에 뮤지컬 작품으로는 민간신앙 소재인 용을 주제로 한 '용의 귀환', 화산이씨 선조 이용상 왕자 이야기를 다룬 '800년의 약속',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관광공사 홍보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소개한다.
홍보관 외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중심으로 꾸미고 내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한류스타 홍보코너,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보여주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 공간으로 구성한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가 동남아인이 한국 관광을 하는 큰 흐름의 물꼬를 트고 경제통상 교류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문화·경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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