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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까지 1승…김기태 "경기 기다리는 하루가 길더라"

입력 2017-10-30 17:45  

V11까지 1승…김기태 "경기 기다리는 하루가 길더라"

"오늘 모든 게 잘 풀린다…모기도 잘 잡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은 40대 '젊은 감독'임에도 징크스를 철저하게 지키는 거로 유명하다.

그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검은색 테두리의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가 경기에 패하자 2차전부터 네온 녹색 선글라스로 바꿔 착용했다.

이후 KIA가 연승을 거두자 김 감독도 선글라스를 바꾸지 않았다. 3승 1패로 앞선 가운데 30일 5차전을 앞두고도 같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왔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해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숙소 돌아가서도 엊그제와 같은 행동을 지키려고 했다. 경기 기다리는 하루가 길더라"며 우승 트로피를 기대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징크스는 감독만 지키는 게 아니다. 선수도 감독을 따라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도 그럴 거다. 크게 다른 때보다 새로운 거 한다는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꿈은 못 꿨다"며 길몽과 함께하지 못한 걸 아쉬워한 김 감독은 "(코치나 선수 중에는) 꿈꾼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오늘은 뭐든지 좋은 쪽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모기도 놓치지 않고 두 마리나 잡았고, (훈련 중) 야구공을 바구니에 던져 한 번에 넣었다. 모든 게 잘 풀린다"며 웃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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